야구
[마이데일리 = 조인식 기자] 한화 안방의 미래였던 한승택이 광주로 둥지를 옮겼다.
KIA 타이거즈는 26일 한화 이글스와 FA 계약을 맺은 이용규의 이적 보상 선수로 포수 한승택을 지명했다. 덕수고를 졸업한 한승택은 2013 신인 드래프트 3라운드(전체 23순위)에 한화의 지명을 받았으며, 올 시즌 24경기에 출장, 타율 .030(33타수 1안타)을 기록했다.
한승택은 26일 마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오전에 한화에서 보상선수로 가게 됐다고 연락이 왔다. 우선 통화만 했고, 조만간 정식으로 구단 사무실에 찾아가 인사를 드릴 예정이다"라며 KIA의 발표 이전에 한화로부터 연락을 받았다고 말했다.
입단 1년이 채 되지 않아 새 팀으로 옮기게 됐지만, 한승택은 의외로 덤덤했다. 다음달 경찰청 입대가 예정되어 있어 제대로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게 되는 것은 전역 후의 일이기 때문이다. 한승택은 "좋은 평가를 해주신 KIA에 감사한다"며 KIA로 가게 된 소감도 밝혔다.
KIA에서 활동하기 전에 '포수 사관학교'인 경찰청에서 양의지, 최재훈 등을 길러낸 유승안 감독의 지도를 받게 된 한승택은 2년 동안 공격력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경찰청에서의 목표를 묻자 한승택은 "(배팅)파워와 체력을 보완하고 싶다"고 씩씩하게 말했다.
자신의 말대로 공격력은 보완할 점이 많지만, 수비에서는 강점이 있다. 자신의 장점을 묻는 질문에 한승택은 "수비에서의 순발력은 자신이 있다. 2년 뒤에 KIA에서 주전 경쟁을 하고 싶다"며 자신의 장점과 함께 KIA 입단 후 계획까지 이야기했다.
다행히 KIA에는 한승택의 적응을 도울 덕수고 선배들이 있다. 고교시절 우완 특급이었던 한승혁은 한승택이 1학년일 때 3학년 선배였다. 경찰청에서 복귀하는 이인행의 경우 함께 학교를 다니지는 않았지만 3년 후배 한승택과는 아는 사이다.
마지막으로 한화 팬들에게도 인사를 전했다. "시즌 초 1군에서 뛸 때 한화 팬들이 많이 응원을 해주셨는데 다쳐서 1군 경기에 못 나오게 됐고, 이제 KIA로 가게 됐다. KIA에 가서도 열심히 해서 한화 팬들께도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며 한승택은 1년간 몸담았던 팀에 인사를 남기는 것도 잊지 않았다.
[한승택.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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