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41점' 대한항공, 혈투 끝에 러시앤캐시 누르고 단독선두

[마이데일리 = 조인식 기자] 대한항공이 마치 5세트 같은 3세트 경기 끝에 러시앤캐시를 꺾고 단독선두를 탈환했다.

인천 대한항공 점보스는 26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3~2014 V리그 2라운드 안산 러시앤캐시 베스피드와의 경기에서 3-0(25-22, 25-23, 56-54)으로 승리했다. 7경기째를 치른 대한항공은 5승 2패, 승점 15점이 되며 아직 6경기만 소화한 삼성화재를 승점 1점 차로 제치고 단독선두가 됐다.

대한항공은 첫 세트를 먼저 따내며 기선을 제압했다. 신영수-마이클 좌우 쌍포가 11득점을 합작한 것이 승인이었다. 러시앤캐시는 바로티가 8득점으로 분전했지만, 다른 선수들의 활발한 공격이 뒷받침되지 못했다.

대한항공은 2세트도 가져갔다. 세트 초반은 접전이었지만, 10-10에서 신영수의 시간차와 바로티의 후위공격 범실로 2점을 앞선 대한항공은 이후 동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19-18로 쫓긴 상황에서는 마이클이 연속 2득점으로 러시앤캐시의 추격을 저지해 2세트도 대한항공의 승리로 끝났다.

3세트는 V리그 역사상 최고의 접전이 일어난 세트였다. 양 팀은 24-24로 듀스에 돌입한 이후 양 팀 모두 50점이 되도록 세트를 끝내지 못했다. 결국 대한항공이 55-54에서 진상헌의 블로킹으로 1점을 추가하며 경기를 끝냈고, 양 팀 합계 110점은 단일 세트에서 나온 득점으로는 역대 최다 기록이다.

대한항공에서는 외국인 선수 마이클이 41득점으로 가장 많은 득점으로 올렸다. 그리고 레프트 신영수가 14득점으로 뒤를 받쳤다. 이외에도 살림꾼 곽승석이 서브 에이스 2개를 포함해 11득점하며 공수에서 팀 승리에 기여했다.

1라운드 전패를 당한 러시앤캐시는 2라운드 첫 경기에서 바로티가 29득점, 송명근이 19득점으로 분전했지만 한 세트를 따지 못한 채 패해 승점을 추가하지 못했다. 승리 없이 7패가 된 러시앤캐시는 승점 1점에 그대로 머물렀다.

[마이클 산체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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