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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잘 키운 딸 하나', '못난이 주의보'의 착한 드라마 계보를 이을 수 있을까.
SBS 일일드라마 '잘 키운 딸 하나'(극본 윤영미 연출 조영광)는 조선 시대 대령 숙수를 배출하며 수백 년간 남자 만이 가업을 이어온 '황소간장'에 유복자로 태어난 막내딸이 남자로 위장해 가업을 지켜낸다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앞서 '잘 키운 딸 하나'는 방송 전부터 박한별의 파격적인 숏컷트 변신과 남장이 화제를 모았다. 막장 소재 위주의 일부 드라마와는 차별점을 둔다는 것도 '잘 키운 딸 하나'의 장점. 전작 '못난이 주의보'가 막장 드라마에서 탈피, 착한 드라마로 사랑 받은 만큼 뒤를 이을 '잘 키운 딸 하나'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이와 관련, 조영광PD는 27일 오후 2시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영등포동 타임스퀘어에서 진행된 SBS 새 일일드라마 '잘 키운 딸 하나'(극본 윤영미 연출 조영광) 제작발표회에서 막장 드라마와의 차별화를 두고 있음을 전했다.
조영광PD는 "전체적인 드라마의 색깔을 밝게 가고 싶었다"며 "120부를 끌고 가다 보면 여러가지 이야기들이 있겠지만 전체적인 드라마 색깔이나 캐릭터들도 밝고 건강하게 끝까지 끌고 가는 것이 목표다. 그런 점에 주안점을 주겠다"고 밝혔다.
막장을 벗어나 건강한 드라마를 그리겠다고 밝힌 '잘 키운 딸 하나'인 만큼 주요 배우들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그 중 단연 관심을 모으고 있는 인물은 박한별. 그간 긴 생머리 스타일을 유지했던 그가 머리카락을 싹둑 자르고 숏컷 스타일로 변신하자 이미지 변신에 대한 기대감 역시 커지고 있다.
이에 박한별 역시 실제 성격까지 밝히며 이미지 변신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실제 성격과는 전혀 다른 성격, 대중이 자신을 바라보는 이미지 및 편견을 깨고 싶은 연기적 욕구가 꿈틀댄 것이다.
박한별은 "태어나서 처음으로 머리를 잘라본다. 기존에 대중이 생각하는 내 이미지가 실제 내 이미지와 많이 달랐다"며 "어떻게 하면 사람들이 생각하는 내 이미지를 바꿀 수 있을까 했다. 작품으로밖에 보여줄 수 없다고 생각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100% 똑같지는 않지만 실제 내 모습과 닮아 있고 이미지 변신을 하고 싶었다. 이미지 변신 하기에 좋은 작품이라고 생각해 작품을 선택했다. 어떻게 봐주실지 모르겠다. 너무 떨린다"고 털어놨다.
또 박한별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내 이미지는 청순하고 굉장히 여성스러울 것 같고, 나쁘게는 새침하고 여우같을 것 같다고 생각해주시는 것 같다"며 "근데 사실 내 모습에는 여성스러운 것이 전혀 없고 성격도 전혀 여우나 그런 과는 아닌 것 같다. 내가 생각했을 때는 좀 남자 성격이다. 친구들 사이에서도 좀 남자 같다는 얘기를 많이 듣고 여자 같은 모습이 많이 없다고 한다"고 털어놨다.
진짜 자신의 이미지와 대중이 자신을 바라보는 이미지가 달랐던 만큼 박한별의 각오는 남다르다. 박한별 뿐만 아니라 이태곤이 KBS 1TV '광개토태왕' 속 강한 이미지에서 탈피하고 부드러운 남자로 다시 태어날 것을 예고했다. 또 윤세인은 그간 자신의 나이보다 많은 나이, 어두웠던 캐릭터에서 벗어나 화려한 악녀로 거듭날 것을 다짐했다.
'못난이 주의보'가 막장을 버리고 가슴 따뜻한 이야기로 호평을 얻은 만큼 '잘 키운 딸 하나' 역시 가족에 중점을 둔 건강한 이야기를 예고했다. 박한별의 이미지 변신과 드라마의 호평을 모두 얻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잘 키운 딸 하나'는 오는 12월 2일 오후 7시 20분 첫방송된다.
['잘 키운 딸 하나' 출연 배우 이태곤, 박한별, 윤세인, 정은우(왼쪽부터).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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