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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전작이었던 175부작 KBS 2TV TV소설 '사랑아 사랑아'부터 이제 130회를 넘어선 MBC 일일드라마 '오로라공주'까지 배우 오창석(31)은 회차로 300회가 넘어서는 강행군을 이어가고 있다. 지칠 법도 하건만 그는 "두 번째 장편드라마를 하다 보니 체력 배분하는 법을 알았어요"라며 웃어보였다. 오창석은 최근 마이데일리와 가진 인터뷰에서 '오로라공주'를 향한 대중의 반응에 대한 생각과 자신이 느끼는 극중 황마마 캐릭터에 대해 가감 없이 털어놨다.
"'오로라공주'가 그동안 많은 배우들이 기회를 얻게 된 임성한 작가님의 컴백작이었잖아요. 당연히 많은 신인 연기자들이 몰려 오디션을 봤어요. 그런데 저에게 연락이 오고, 미팅을 하게 됐을 때 감회가 남다르더라고요. 전작을 마치고 쫑파티를 하던 날이 2012년 12월 24일이었는데, 눈이 오던 그 날 '오로라공주' 출연 전화를 받았어요. 저에게만큼은 크리스마스 선물처럼 다가왔던 캐스팅이었죠. 나중에 들어보니 작가님이 생각했던 황마마 캐릭터의 이미지와 제 모습이 잘 맞았다고 하더라고요."
"인터넷에서 황마마라는 캐릭터에 대한 악플이 있는 걸 보고 고민에 빠진 적이 있어요. '내가 공감이 가지 않게 연기를 하고 있는 걸까'란 생각이 들어서요. 그런데 황마마의 누나를 연기하는 선배님들을 보며 생각이 바뀌었어요. 실제 배우 개인은 너무나 선한 분들인데, 작품 속에서는 맡은 역할의 최선을 만들어내거든요. 그런 선배님들의 모습을 보며 제 캐릭터에 집중하는 법을 배우게 됐어요."
오창석이라는 실제 이름보다 황마마라는 극중 이름으로 더 많이 불린 지난 6개월. 오창석은 고민도 많고, 망설임도 많은 황마마라는 캐릭터에 대한 나름의 생각을 털어놨다.
"물론 드라마에서 시청자의 판타지를 채워줄 수 있는 캐릭터가 더 사랑을 받는다는 걸 알고 있어요. 그런데 연기하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감정기복도 있고, 변화가 있는 캐릭터를 연기하는 게 더 재밌는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이 역할을 어떻게 소화해야하지?'라는 의구심이 들어, 그래서 더 많이 고민할 수 있는 작품과 역할에 호기심을 느끼는 편이거든요. 결론적으로 전 다이내믹한 황마마를 즐겁게 연기 하고 있어요."
"사실 앞으로 어떤 이야기가 전개될 거라던가, 새로운 인물이 등장하진 않을까라던가…배우들도 '오로라공주'의 다음 이야기를 궁금해 해요. 실제로 '이렇게 되진 않을까'라고 예측을 해보기도 하고요.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그동안 제가 예측했던 것들이 실제 대본과는 다르더라고요. 그래서 저 또한 기대하는 마음으로 다음 대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배우 오창석.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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