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구리 김진성 기자] “신한은행전과 우리은행전을 분석해봐야 한다.”
KB가 1라운드를 3승2패, 신한은행과 공동 2위로 마쳤다. 신임 서동철 감독의 사실상 첫 풀타임 시즌. 기대 이상이다. 삼성생명, 상무, 삼성, 오리온스 등에서 지도자 잔뼈가 굵은 서 감독은 역시 준비된 감독이었다. 지휘봉을 잡고 본격적인 첫 시즌에 들어가자마자 자신의 색깔을 분명하게 발휘한다. 빠른 농구, 전원 농구를 구사한다. 리바운드와 궂은 일을 미뤘던 예전의 KB가 아니다. 한 마디로 올 시즌 KB는 환골탈태했다.
KB는 27일 1라운드 마지막 경기서 KDB생명을 완파했다. 국가대표 라인업 KDB생명을 상대로 거의 모든 부분에서 완벽한 모습을 선보였다. 최근 2연패로 주춤했으나 특유의 토털바스켓볼이 살아났다. 특히 전반전엔 단 1개의 턴오버도 범하지 않고 18점차 리드를 가져갔다. 공수 조직력에서 완벽에 가까운 모습을 뽐냈다. 변연하, 모니크 커리 위주의 팀. 그러나 코트에 나온 모든 선수가 득점에 가담하는 이상적인 농구를 선보였다.
서 감독은 방심하지 않는다. 1라운드서 패배했던 신한은행, 우리은행전 분석에 대한 생각이 더 강하다. 서 감독은 “1라운드 마무리를 잘 했다. 전반전 턴오버 하나도 없었다는데 집중했다는 증거다. 2연패 이후 이기겠다는 의지가 좋았다. 상대의 플레이에 집중력있게 대처를 했다. 변연하가 득점을 주도해주면서 쉽게 경기를 풀었다”라고 했다. 이어 “높이의 팀보다 스피드를 앞세운 상대에 패배했다. 신한은행은 하은주 없이 게임을 하면서 스피드가 좋았다. 우리은행도 노엘 퀸 위주의 게임을 하면서 스피드가 좋았다. 왜 우리가 졌는지 분석해야 한다”라고 했다.
서 감독은 궂은 일에 적극적으로 변한 선수단을 두고 자부심을 가졌다. 서 감독은 “선수들에게 그최선을 다해서 경기에 임하자고 강조한다. 패기 없고 게으르고 이기적인 농구를 한다는 소리는 듣지 말자고 계속 강조한다. 선수들이 잘 따라줘서 고맙다. 리바운드와 박스아웃, 로테이션 수비를 특히 강조한다”라고 했다.
기본부터 바로세운 KB. 점점 강해진다. 1라운드서 KDB생명이 주춤한 틈을 타서 신한은행과 함께 선두 우리은행을 견제하고 나섰다. 2라운드서 이들의 맞대결이 궁금해진다. 변연하와 커리의 동선문제, 근원적인 높이의 약점 등 세부적인 문제점을 보완할 경우 KB는 더 강해질 수 있다. 그럼에도 신중한 자세를 취하는 서 감독이 있기에 KB가 더 안정적으로 비쳐진다.
[서동철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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