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윤성효 감독, "울산-포항전 TV로 즐기겠다"

[마이데일리 = 부산 안경남 기자] 부산의 윤성효 감독이 우승을 눈앞에 뒀던 울산에 제대로 고춧가루를 뿌렸다.

부산은 27일 오후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치른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3 39라운드서 울산에 2-1로 역전승을 거뒀다. 하피냐에게 선제골을 내준 부산은 후반 23분과 후반 44분 각각 이정호의 동점골과 파그너의 역전골로 경기를 뒤집었다.

이로써 올 시즌 우승은 마지막까지 가게 됐다. 울산은 승점 73점에 머물며 같은 날 앞서 서울을 꺾은 2위 포항(승점71점)과의 승점 차가 2점으로 좁혀지며 우승에 적신호가 켜졌다. 우승팀은 12월 1일 열리는 울산과 포항의 최종전서 결정나게 됐다.

윤성효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서 “너무도 추운 날씨였다. 마지막 홈경기를 팬들에게 스일로 선물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기뻐했다.

이어 “하프타임에 선수들에게 후반 45분을 팬들을 위해 뛰자고 했다. 선수들이 잘 따라와줘서 역전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 경기를 끝으로 부산은 올 시즌 모든 경기를 마쳤다. 윤성효 감독은 부산에서의 첫 시즌을 승점 52점으로 마쳤다. 윤성효 감독은 “새로 부임해서 전체적인 스타일을 바꾸려고 하다보니 경기에 기복이 심했다”면서 “하지만 선수들이 잘 따라줘서 상위리그에 진출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윤성효 감독은 울산에게 고춧가루를 뿌리며 포항에게 우승 기회를 열어준 것에 대해 “우리는 마지막 경기를 끝냈다. 이제 즐겁게 두 팀의 경기를 TV로 지켜보겠다”며 웃었다.

[윤성효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DB]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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