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선동열 감독, "마무리 캠프 최고 선수는 송은범"

[마이데일리 = 조인식 기자] KIA 타이거즈 선수단이 오키나와 마무리 캠프를 마치고 귀국한다.

KIA는 지난달 22일부터 오키나와 킨구장에서 실시했던 마무리 캠프를 마치고 당초 일정보다 하루 빠른 29일 귀국할 예정이다. 이번 마무리캠프는 다음 시즌 명예회복을 위한 자기반성과 백업 양성이라는 목표를 가지고 5일 훈련, 1일 휴식의 일정으로 진행됐다.

다음은 선동열 감독과의 일문 일답.

캠프를 마친 소감은?

먼저 힘든 훈련 일정을 잘 소화해준 선수단에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내년 시즌 명예회복을 위해 각자의 위치에서 최대한의 역할을 하자는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좋은 시간들이었다. 선수단 모두 올 시즌에 대한 철저한 자기 반성을 했고, 백업 양성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혼연일체가 되어 훈련에 임했다.

캠프 성과는?

당초 백업 양성이라는 목표에 초점을 맞추고 젊은 선수들을 중심으로 진행됐던 캠프였지만, 중견급 선수들의 적극적인 참여 속에 시너지 효과가 발생했다.

투수쪽에서는 송은범과 양현종, 야수쪽에서는 신종길과 안치홍 등이 훈련에 솔선수범하며 후배 선수들에게 귀감이 됐다. 또한 포지션별 경쟁체재를 구축해 운영한 결과 기존 선수와 신인급 선수들 모두 경쟁심을 갖고 열심히 훈련에 임해주었으며, 이는 내년 시즌 좋은 성적을 내는데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캠프에서 눈에 띄는 선수가 있다면?

투수 중에서는 군에서 제대한 박성호와 신인 차명진이다. 박성호는 1군 불펜요원으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발견했고, 차명진은 이번 캠프에서 팔 스윙 교정과 더불어 하체를 이용한 투구에 대해 집중 조련을 받으며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와 함께 야수 중에서는 김광연과 신인 강한울, 그리고 박찬호가 눈에 띈다. 김광연은 공수주가 능해 백업 요원으로 충분한 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강한울과 박찬호도 신인답지 않은 과감한 플레이와 야구 센스가 있어 잠재력이 충분한 선수로 평가하고 있다. 이들 모두 내년 스프링캠프를 얼마나 자신의 것으로 만드느냐에 따라 많은 부분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이외에도 많은 선수들이 저마다 목표의식을 갖고 열심히 훈련에 임했다. 모두 성장할 수 있는 충분한 재능을 가졌다고 본다. 1군 무대는 열려 있기 때문에 코칭스태프의 지도 아래 선수들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의욕과 훈련 집중도에 따라 얼마든지 진입이 가능할 것이다.

이번 마무리 캠프 최고의 선수를 꼽는다면?

단연 송은범이다. 훈련과 생활 면에서 솔선수범하며 열의를 보여줘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어 주었다. 또한 캠프 분위기를 좋게 만들며 후배들을 이끌어 나가는 모습이 매우 좋았다. 무엇보다 지난 시즌 부진을 스스로 반성 하며 내년 시즌을 준비해 나가는 진지한 자세에 대해 칭찬해주고 싶다.

향후 계획은?

이번 마무리캠프를 통해 선수들을 다시 한 번 평가하고, 이를 토대로 코치들과 상의해 내년 스프링캠프를 진행할 계획이다. 내년 스프링캠프 역시 기본적으로 팀 전력 향상에 초점을 맞추고, 경기력과 체력 및 백업 강화에 목표를 두고 진행할 것이다. 포지션별 경쟁을 통해 주전과 백업의 기량 차이를 줄여 나가는데 노력할 것이다.

[선동열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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