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주어진 임기를 다 채우지 못하고 물러나 아쉽지만 모두가 저의 부족함으로 겸허히 받아들이고 재충전하겠다"
김진욱 전 두산 베어스 감독이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
두산은 지난 27일 김진욱 전 감독을 경질하고 송일수 2군 감독을 제 9대 감독으로 임명했다. 김 전 감독은 한국시리즈에서 삼성에서 석패한 뒤 일본 미야자키로 날아가 마무리 훈련을 지휘했다. 그러다 구단으로부터 갑작스럽게 경질 통보를 받았다.
두문불출하던 김 전 감독은 공식 입장을 밝혔다. 먼저 그는 "주어진 임기를 다 채우지 못하고 물러나 아쉽지만 모두가 저의 부족함으로 겸허히 받아들이고 재충전하겠다"고 했다.
김 전 감독은 "누구도 예상 못했던 이번 한국시리즈까지 불굴의 투혼으로 두산의 야구를 보여주고 모두가 일심동체로 하나가 되어 투혼을 펼친 우리 선수들의 모습은 제 심장이 멈추는 날까지 제 가슴 속에 담아두겠다"고 선수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비록 감독에서 물러나지만 두산이 내년에도 선전하길 기원하기도 했다. 김 전 감독은 "모두가 하나가 되었을 때 엄청난 힘이 된다는 것을 우리 선수들도 잊지 않고 내년에도 선전을 기원한다. 저와 함께 사명감과 열정을 갖고 지도해주신 우리 코칭스태프에게 정말 고맙고 미안하다"고 덧붙였다.
팬들에 대한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김 전 감독은 "팬 여러분들의 열정적인 성원은 우리 선수들이 불굴의 투혼을 발휘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 앞으로도 끊임없는 응원과 성원 부탁드린다"고 인사를 했다.
[김진욱 전 두산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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