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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끝판왕' 오승환(한신 타이거즈)이 친정팀인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첫 실전 등판에 나설 것인가.
일본 '데일리스포츠'는 29일(이하 한국시각) '한신이 내년 2월 일본 오키나와에서 진행되는 스프링캠프 기간에 삼성과의 연습경기를 타진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오승환이 한일전에서 한신 데뷔전을 치른다면 큰 주목을 받게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한신 구단 관계자는 '데일리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캠프지인 오키나와 기노자구장에서는 올해 8경기가 열렸고, 내년에도 7경기 정도 예정돼 있다"며 "가장 주목을 받는 부분이 바로 오승환의 실전 데뷔전이다"고 전했다. 현재 내년 스프링캠프 일정을 조정 중인 한신은 오승환이 올해까지 뛴 삼성에 연습경기를 타진할 예정이다.
구단 관계자는 "삼성은 우리 캠프지에서 가까운 온나손 아카마구장에서 훈련하고 있다. 실현됐으면 좋겠다"고 했고, 또 다른 관계자도 "삼성과 함께한다면 재미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물론 '한일전'에서 오승환의 등판 여부는 현장 스태프의 판단에 맡겨야 하지만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게 중론이다.
오승환은 내년 초 괌에서 개인 훈련을 한 뒤 오키나와 합동훈련에 참가할 예정이다. 오승환은 한국에서 입단 협상을 벌인 나카무라 단장에게 '속도 조절'의 뜻을 밝히고 있는 상황. 이 신문은 '오승환이 2월에 실전 등판을 가져도 아무런 이상이 없다'고 내다봤다. 한신 구단은 삼성과의 연습경기를 2월 중순에 편성할 예정. 실전 등판 시기로는 그리 나쁘지 않다. 실제로 오키나와로 스프링캠프를 떠나는 국내 구단 선수들도 2월 15일을 기점으로 실전 등판에 나선다.
과연 오승환이 숱한 영광을 누렸던 친정팀 삼성을 상대로 일본무대 실전 등판에 나설까. 연습경기이기는 하지만 어마어마한 흥밋거리임에는 분명하다.
한편 오승환은 지난 22일 한신과의 계약에 합의했다. 계약기간은 2년이며 계약금 2억엔, 2년간 연봉 3억엔을 받는다. 보장 금액은 8억엔(한화 약 82억원, 29일 기준)이다. 연간 5000만엔의 인센티브도 붙는다. 인센티브를 포함한 최대 총액은 9억엔. 한국 돈으로 약 92억 9835만원에 달하는 거액이다.
[오승환.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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