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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아직도 류현진이 불안한 걸까.
미국 스포츠매체 스포츠 온 어스는 29일(한국시각) “LA 다저스는 올 시즌 선발진의 힘으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클레이튼 커쇼, 잭 그레인키로 이어지는 원투펀치의 힘이 막강했다. 하지만, 내년을 준비하는 LA 다저스의 고민은 1~2선발의 뒤를 이을 3~5선발이다”라고 했다. LA 다저스 부동의 3선발 류현진의 2014년 활약을 장담할 수 없다는 뉘앙스다.
이 매체는 류현진에 대해서 “류현진은 올 시즌 30경기, 192이닝을 소화하면서 14승8패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하며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미국야구에 적응을 잘 했다”라면서도 “스토브리그에 류현진에 대한 데이터와 스카우팅이 이뤄진다면 두 번째 시즌에는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라고 전망했다.
다시 말해서, 류현진이 2년차 징크스에 빠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올해 류현진을 상대한 다른 팀들이 류현진에 대한 집중분석을 통해 내년 시즌을 대비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이 매체는 “류현진에게 심각한 위험은 아니더라도 문제는 될 수 있다”라고 신중한 자세를 취했다. 이어 “LA 다저스가 만약의 경우에 대비해야 한다. 선발투수를 보강해야 한다. LA 다저스라면 돈은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실제 LA 다저스의 선발진 후미는 다소 불안하긴 하다. 올 시즌 4선발로 활약한 리키 놀라스코가 정작 포스트시즌서는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결국 FA로 풀린 놀라스코는 최근 미네소타와 계약을 맺었다. 그러자 LA 다저스는 댄 하렌과 1년 계약을 맺기도 했다. 이 매체는 하렌의 활약 역시 장담할 수 없다고 했다. 그리고 내년엔 조시 베켓, 채드 빌링슬리가 부상을 털고 돌아올 예정이지만, 역시 활약을 장담할 순 없다.
국내 팬들로선 이 매체의 주장이 의아할 수도 있지만, 사실 꼭 틀린 것도 아니다. 류현진도 당연히 내년엔 또 다시 실험대에 서야 한다. 그게 프로의 생리다. 류현진은 올해 메이저리그에 성공적으로 안착했지만, 메이저리그 롱런 여부는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검증에 들어가게 된다. 류현진은 현재 국내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류현진.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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