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바나나 먹으면 화분증 증상이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나
쓰쿠바 대학 야나카 아키노리(谷中昭典) 교수 연구팀은 29일 "사람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펼친 결과, 바나나를 먹으면 화분증 증상이 억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화분증 그 자체를 개선시킬 수 있다는 결론에는 이르지 못했으나, 재채기 등 화분증 증상이 완화되는 것을 확인했다.
화분증 치료의 경우, 일시적으로 증상을 완화시키는 의약품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하지만 졸음이나 갈증 등 부작용도 지적되고 있다. 한편, 식품을 통한 증상 예방을 목표로 하는 연구에서는 그 효과 등에 불명확한 점이 많아 예방법이 아직 확립되지 않았다.
연구팀은 폴리페놀 등 항산화 물질이나 면역조정작용을 가진 유제놀(eugenol) 등의 항료가 포함된 바나나에 착목했다. 바나나에 알레르기 반응 억제 효능이 있다는 사실을 쥐 실험을 통해 알아낸 것이다.
연구팀은 사람에도 효과가 있다고 보고 올해 2~3월 임상시험을 실시했다. 연구팀은 만 20세 이상의 자각증상이 가벼운 환자 26명으로 하여금, 바나나를 1일 200그램(2개), 8주간 섭취하게 했다.
그 결과, 바나나를 꾸준히 섭취한 환자가 먹지 않은 환자 26명과 비교해 재채기 등 화분증 증상이 완화됐다고 한다. 또한 연령이나 화분증의 중증도 등으로 분류한 시험에서는 만 35세 이하의 환자에 알레르기 증상 악화를 억제해 사고력의 저하와 우울증 등을 막는 효과가 있었다.
야나카 교수는 "바나나에 포함된 풍부한 비타민B6이 뇌내 세로토닌 합성을 촉진시켜 자각증상의 감수성을 약화시키기 때문"이라는 가설을 세웠다.
연구팀은 앞으로 알레르기 증상 억제 메카니즘의 규명과 더불어 더 효과적인 섭취 방법 등에 대해 검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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