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조인식 기자] 메이저리그 출신만 3명. 3명 모두가 최전성기는 아니지만, 마운드의 힘은 한층 강해질 수 있다.
김선우가 LG 트윈스에 합류했다. LG는 2일 "김선우와 연봉 1억 5000만원에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김선우가 가세하며 LG는 봉중근, 류제국에 이어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오른 국내 투수만 3명을 보유한 유일한 팀이 됐다.
물론 김선우는 두산에서 방출됐을 만큼 어느 팀에 가더라도 주력 투수 역할을 하기는 힘들다. 이번 시즌 성적도 5승 6패, 평균자책점 5.52에 불과했다. 그러나 메이저리그(13승)와 국내 프로야구(57승)를 합해 70승이나 거둔 경험은 무시할 수 없는 자산이다. 김선우만 부활한다면 봉중근, 류제국과 함께 이룰 '메이저리거 트리오'는 다음 시즌 기대 이상의 위력을 발휘할지도 모른다.
우선 봉중근은 LG 마운드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핵심 투수다. 리그 최고의 좌완 마무리인 봉중근은 오승환이 떠난 리그에서 손승락(넥센)과 최고 마무리 투수 자리를 놓고 다툰다. 봉중근은 마무리를 맡은 2년 동안 2번 모두 1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64세이브를 수확했다.
국내에서의 첫 시즌에 승리의 아이콘으로 자리를 잡으며 12승 2패, 평균자책점 3.87로 선발 로테이션에 안착하고 승률왕 타이틀을 거머쥔 류제국도 더 강해진다. 올해는 5월 19일에 첫 1군 등판에 나섰을 정도로 몸을 만들 시간이 필요했지만, 다음 시즌은 캠프부터 차근히 몸 상태를 끌어올려 개막전부터 나설 수 있다. 15승도 바라볼 수 있다.
김선우는 셋 중 기대치가 가장 낮지만, 마운드에 구멍이 생기면 어느 위치든 가서 힘을 실어줄 수는 있다. 특히 김선우의 풍부한 선발 경험은 선발 로테이션이 꼬였을 때 임시 선발로 활용하면 팀에 도움이 큰 도움이 될지 모른다.
셋 모두가 전성기 기량일 때 만난 것은 아니지만, 메이저리그 출신 투수가 한 팀에 3명이나 모인 것은 앞으로도 흔히 볼 수 있는 그림은 아니다. 이들이 마운드 안팎에서 만들어낼 시너지 효과가 LG를 어디까지 이끌지 관심이 집중된다.
[김선우.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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