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두산의 새 사령탑 송일수 감독이 마침내 첫 선을 보였다.
송일수 감독은 63세의 고령에 처음으로 1군 감독이 됐다. 송일수 감독에 대한 데이터가 적은 것은 당연했다. 그의 야구관이 궁금했다. 송일수 감독은 지난 1일 기자간담회에서 "투수를 포함한 수비를 강조하는 야구"를 자신의 야구관으로 밝혔다.
"수비를 끌어 올리고 1점이라도 실점을 줄이는 야구다"라고 강조한 송일수 감독은 "타격은 좋을 때도 있고 나쁠 때도 있다"라면서 타격을 강조하기 보다는 투수력과 수비력에 중점을 둘 것임을 밝혔다.
투수력과 수비력을 강조한 것은 결국 '이기는 야구'를 하겠다는 의미다. 가뜩이나 베테랑 선수들의 유출, 마무리훈련까지 참가한 준우승 감독을 경질해 두산 팬들은 내년 시즌에 대한 걱정이 크다.
이날 송일수 감독은 기자간담회를 마치고 선수들과 상견례를 실시했다. 그리고 그라운드로 나섰다. 이날은 마침 '곰들의 모임 환담회'가 열린 날이었다. 두산이 1년에 한번 정기적으로 여는 행사로 팬들과 선수단이 어우러지는 자리다.
이날 잠실구장에는 6041명의 팬들이 몰렸다. 홍성흔은 "사실 걱정을 많이 했는데 팬들이 많이 와주셨다. 팬들의 사랑을 다시 한번 느꼈다"고 팬들의 성원에 고마움을 표했다.
한편 이날 일부 성난 팬들의 움직임도 있었다. '프런트 야구'에 불만을 품은 팬들이 구장 앞으로 근조 화환을 보냈으나 구단 관계자에 의해 사라졌다. 아직 팬들의 마음을 100% 잡지 못한 것이다.
결국 두산으로선 내년 시즌에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는 일 밖에는 없다. 이로써 '최고령 초보 감독' 송일수 감독의 어깨는 더욱 무거워졌다. 최강의 타격을 자랑하는 두산의 전력에 수비와 투수력의 깊이를 더하려는 송일수 감독의 움직임이 두산의 팬심을 달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두산의 새 사령탑 송일수(63) 감독이 1일 오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사하고 있다.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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