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사랑스러운데다가 유쾌하기까지 하다. 크리스마스에 웃고 즐기기 위해 영화관을 찾는 커플이라면 이만한 영화도 없을 것 같다.
영화 '캐치미'(감독 이현종 제작 소넷엔터테인먼트 심엔터테인먼트 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는 완벽한 프로파일러 이호태가 10년 전 첫사랑인 전설의 대도 윤진숙과 쫓고 쫓기며 벌이는 로맨스를 그려낸 영화다.
김아중이 경찰마저도 혀를 내두를 정도로 완벽한 범죄행각으로 정평이 난 최고의 절도범 윤진숙, 주원이 경찰대학을 수석으로 졸업했을 뿐 아니라 외모까지 겸비한 프로파일러 이호태 역을 맡았다.
두 사람은 상상 이상의 케미스트리를 보여준다. 배우 주원이 워낙 연상의 여배우들과 앙상블이 좋은 배우긴 하지만 김아중과 함께 선보인 러블리함은 그 정점을 찍는 듯하다.
사실 '캐치미'는 관객들을 실망시킬 만한 요소들이 적지 않다. 최고의 프로파일러가 범인을 추리하는 과정도 엉성하고 각각 캐릭터들의 극화된 모습도 장난스럽기 그지없다. 전설의 대도 윤진숙이 범행을 저지르는 과정은 이호태도 속성과정으로 배울 수 있을 만큼 어설프다. 이쯤 되면 누구나 예상할 수 있듯 경찰들 역시 어딘가 모자란 모습으로 그려지고, 사건이 흘러가는 과정도 너무 쉽기만 하다.
하지만 그럼에도 이 영화는 유쾌하고 사랑스럽다. 김아중은 전지현 버금가는 섹시한 도둑으로 등장했다가도 살살 녹는 애교를 선보이며 남심을 홀린다. 주원은 사랑하는 여자 앞에서 한 없이 약한 사랑에 빠진 남자로 완벽 변신해 또 한 번 여성 관객들을 '주원앓이'에 빠져들게 한다.
여기에 연극판에서 잔뼈가 굵은 연극배우 출신 주진모와 감초연기로 극에 활력을 불어 넣는 배성우, 영화 속 코믹을 책임지는 백도빈의 연기뿐 아니라 우정 출연한 차태현, 박철민, 김희원의 연기를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반면 러닝타임 115분 동안 영화 속에서 특별한 메시지를 찾으려 하거나 팝콘 무비 그 이상을 바라는 관객들은 실망감만 안은 채 돌아갈 수 있다. 이 영화에는 묵직하거나 삶을 되돌아 볼 법한 메시지, 영화관을 나선 뒤 곱씹어 볼 만한 요소들이 없다.
무엇보다 옆구리가 시려도 너무 시린 솔로라면 보지 말 것을 추천한다. 주원과 김아중의 달달한 애정행각을 보고 있노라면 배가 아플 수 있다. 오는 19일 개봉. 12세 이상 관람가.
[영화 '캐치미' 스틸컷. 사진 =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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