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조인식 기자] SK의 선택이 관심을 모았으나, SK가 탐내는 선수는 없었다.
SK 와이번스가 한화 이글스로 이적한 FA 내야수 정근우에 따른 보상으로 보상선수 대신 보상금을 택했다. 한화의 보호선수 20인 외 명단에는 SK가 노리는 선수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SK는 한화로부터 정근우의 올해 연봉(5억 5000만원)의 300%인 16억 5000만원을 받는다.
이번 FA 시장에서 보상선수 대신 보상금을 받는 구단이 나온 것은 처음이다. 두산의 경우 NC로 이종욱과 손시헌을 보내며 보상금을 받게 됐지만, 두산의 경우 보상선수와 보상금 중 선택할 수 있는 권한이 없었다. 규정에 따라 보상금만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SK는 선수를 선발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보상금을 받기로 결정했다. 이에 앞서 이용규를 한화에 빼앗긴 KIA는 2년 뒤를 내다보고 경찰청 입대 예정인 젊은 포수 한승택을 보상선수로 지명했지만, SK의 선택은 KIA와는 달랐다.
보상선수를 받을 수 있는 환경에서 보상금만 받는 경우는 좀처럼 드물다. 이런 일이 있었던 것은 총 6회이며, 지난 2008 시즌 종료 후 히어로즈에서 LG로 이적한 정성훈 이후 처음이다. 당시 이진영을 잃은 SK가 LG의 좌완투수 이승호를 지명한 반면, 히어로즈는 보상선수 대신 보상금을 얻었다.
지난 2008년 LG가 그랬듯 한화도 내야수와 외야수 하나씩을 데려갔고, 선수를 내준 팀 중 하나는 선수를, 나머지 한 팀은 보상금을 받게 됐다는 점에서 둘의 사례는 비슷한 면이 있다. 하지만 조금은 사정이 다르다.
당시 자금 사정이 여유롭지 못했던 히어로즈와 지금의 SK는 다르다. 웬만하면 선수로 뽑는 것이 일반적임에도 선수 대신 보상금을 택한 것은 한화에서 뽑을 선수가 없다고 봤기 때문이다. 한화는 FA 2명을 영입하며 한승택 1명만 빼앗겨 출혈을 최소화했지만, 그만큼 좋은 선수가 없었다는 점에서 마냥 기쁘기만 할 일은 아니다.
[정근우.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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