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상주 안경남 기자] 상주 상무의 박항서 감독이 양발로 두 골을 터트린 이상협에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상주는 4일 오후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승강 플레이오프 1차전 홈경기서 4-1로 강원FC를 대파했다. 상주는 7일 강원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2골 차로 패해도 내년 K리그 클래식(1부리그)에 오르는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박항서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서 “선수들의 투혼이 빛났다”며 “추가시간에 실점한 것이 옥의 티였다. 3골차지만 내용과 결과 모두 감독으로서 만족한다”고 말했다.
이어 “실점만 안한다면 공격에서는 충분히 결정을 지을거란 걸 확신하고 있었다. 상대 감독은 인정하지 않겠지만 득점을 자신했다. 거기에 운까지 따라줘 4골이나 넣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상주 승리의 주역은 이상협이었다. 전반 9분 부상을 당한 하태큔 대신 갑자기 투입된 이상협은 두 골을 넣으며 맹활약을 펼쳤다. 특히 선제골에선 장기인 왼발이 아닌 오른발로 골을 터트리며 강원을 멘붕에 빠트렸다.
박항서 감독은 “원래 후반에 이상협을 투입할 계획이었는데, 하태균이 부상으로 쓰러지면서 투입된다”며 “갑자기 들어갔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해줬다. 이상협의 미친 왼발이 유명한데 요새는 오른발 연습을 많이 해서 그런지 오른발도 미친 것 같다”고 말했다.
골은 넣지 못했지만 경기 내내 강원의 수비를 흔든 이근호에게 대해서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박항서는 “이근호는 97점을 주고 싶다. 득점 못했지만 감독의 전술적인 지시를 매우 잘 수행했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제 상주는 2차전에서 두 골 차로 패해도 클래식 승격의 주인공이 된다. 하지만 박항서 감독은 방심하지 않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아직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자만하지 않겠다. 2차전에서도 공격적인 축구로 임할 생각이다”고 했다.
[박항서. 사진 = 상주 상무 제공]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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