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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배우 최민수는 여전히 '4차원 훈계 캐릭터'를 고수했으나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 MC들은 최민수의 캐릭터를 웃음으로 살리지 못했다.
4일 밤 최민수는 1년 8개월 만에 '라디오스타'에 재출연했다. 오프닝부터 자신이 속한 밴드 36.5°C의 노래 '피노키오'를 부르며 등장한 최민수는 밴드 연습실 방음 장치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나왔다며 넉살을 부렸다.
다만 함께 출연한 걸그룹 씨스타의 효린이 성형 수술했다고 고백하고, 아이돌그룹 B1A4의 산들이 인기드라마 tvN '응답하라 1994' 오디션에서 탈락했다고 하소연하고, 힙합듀오 언터쳐블의 슬리피가 눈치만 봐도 웃음을 주는 사이 최민수는 14분 분량의 노래에 대한 사연, 김구라에 대한 견해, '라디오스타'에 대한 생각, 자전거를 타다 부상자를 구한 일 등을 말했으나 다른 출연자만큼의 인상을 남기진 못했다.
최민수와 두 번째 대면하는 '라디오스타' MC들이 더 치열하게 질문하고 특유의 독설 멘트를 쏟아낼 것이란 기대와 달리 그나마 막내 MC 규현 정도나 "페이 받으려고 나온 거냐?", "이 사연이 14분짜리 노래랑 관련이 있냐?" 등으로 깐족거렸을 뿐이었다. 오히려 다른 MC들은 최민수의 이야기를 들으며 맞장구치는 데 그쳐 '라디오스타'만의 분위기가 살아나지 못했다.
최민수의 '4차원 훈계 캐릭터'는 이미 널리 알려진 것일 텐데 이를 적절하게 받아치고 파고들며 웃음 요소로 활용하지 못했던 '라디오스타'였다. 특히 최민수의 칭찬 탓인지, 아니면 가수 케이윌의 '피규어 사건' 탓인지 거친 입담을 보여주지 못한 김구라의 역할이 아쉬움을 남겼다. 김구라는 스스로 "제가 약해졌단 의견이 있어서 요즘 신경을 썼더니 너무 셌나 보다. 한없이 약해져야죠. 미들로 가겠다"고 오프닝에서 말했지만, '미들'에도 턱없이 부족했던 최민수 편이었다.
[배우 최민수(위)와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 MC. 사진 = MBC 방송 화면 캡처]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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