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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오승환이 입단해서 든든하다.”
일본 스포츠매체 데일리스포츠는 5일 “한신 베테랑 타자 후쿠도메 고스케(36)가 오승환의 입단을 환영했다”라고 보도했다. 데일리스포츠에 따르면, 후쿠도메는 “오승환이 한신에 입단해서 든든하다. 한국선수들은 본래 투쟁심이 있다. 과거 월드베이스볼클래식, 올림픽에서 확인했다”라고 했다. 이어 “과거 주니치에서 함께 뛰었던 선동열도 구원에 실패하면 ‘갚아 주겠다’라는 표정이 얼굴에서 읽혔다”라고 했다.
후쿠도메는 지난해까지 메이저리그서 6년간 뛴 뒤 올 시즌 한신에 입단했다. 성적은 썩 좋지 않았지만, 여전히 팀에서 영향력이 높은 타자다. 그런 후쿠도메가 오승환의 입단을 반겼다. 립서비스일 수도 있지만, 과거 기억을 떠올린 걸 보면 한국 특급선수에 대한 이미지가 좋다는 걸 알 수 있다.
오승환은 4일 서울 리츠칼튼호텔에서 열린 입단식에서 “세이브 개수가 중요한 게 아니다. 선발투수의 승리를 지켜주는 게 목표다. 세이브를 쌓다 보면 세이브 왕에도 도전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했다. 오승환이 외국인선수 신분임을 내세우지 않고 한신의 일원으로 거듭나겠다는 의미다. 국내 야구인들도 “오승환이 팀 문화에 적응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라고 강조한 바 있다.
일단 분위기는 좋다. 한신은 오승환에게 접촉할 때 진심으로 다가섰고, 오승환은 그런 한신의 진심에 마음을 열었다. 이젠 오승환이 향후 2년간 한신에 보탬이 되겠다는 자세를 취하고 있다. 이런 자세가 팀 동료 후쿠도메에게도 좋게 보였다. 최고참급 선수의 환영. 오승환이 조금은 마음을 놓고 한신에 합류해도 될 것 같다. 후쿠도메의 한 마디는 오승환에게도 큰 힘이 됐다.
오승환은 10일 오사카로 출국한다. 13일 오사카 모처에서 공식 입단식을 치른다. 이 기간에 와타 유타카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와 첫 만남을 갖는다. 후쿠도메를 비롯한 선수들과의 만남은 내년 1월 말이 될 전망이다. 오승환은 오사카에서 입단식을 마친 뒤 귀국해 12월 중순 괌으로 해외 개인훈련을 떠난다. 이후 내년 1월 중순 삼성의 스프링캠프에 잠시 합류한 뒤 곧바로 한신의 스프링캠프지로 옮길 예정이다.
[오승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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