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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안산 조인식 기자] 러시앤캐시가 8연패 끝에 감격의 창단 첫 승리를 맛봤다.
안산 러시앤캐시 베스피드는 5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3~2014 V리그 2라운드 구미 LIG손해보험 그레이터스와의 경기에서 3-0(25-19, 25-23. 25-18)으로 승리했다. 8연패를 당한 끝에 감격적인 첫 승을 올린 러시앤캐시는 1승 8패, 승점 5점이 됐다.
러시앤캐시 김세진 감독은 수비가 좋았다는 말에 "(송)희채가 (선발로)먼저 들어간 것이 좋았다. 경기장 와서도 고민을 했다. 분석을 해보고 (바로티가 에드가를)피하게 할 것이냐 붙일 것이냐 고민하다가 피하는 쪽으로 갔다. 대신 (송)명근이의 공격을 줄이더라도 명근이를 에드가와 붙이고 바로티의 공격으로 풀어나가려고 했다. 경기장에 와서 희채를 넣자고 결정했는데, 그것이 주효한 것 같다"라며 승리할 수 있었던 요인을 분석했다.
김 감독이 항상 강조했던 '절실함'도 승리의 원동력이었다. 김 감독은 선수들에게 절실함을 봤냐는 질문에 "절실함도 확실히 나타났고, 조금씩 앞서 가면서 스스로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느낀 것 같다. 뒤지면 당황했을 텐데, 앞서니 위기 상황에서 해결할 수 있었다"라며 선수들을 칭찬했다.
승리를 확신한 순간은 3세트 중반이었다. 언제 승리 예감이 들었냐고 묻자 김 감독은 "3세트 중반 명근이의 서브 에이스로 2번째 테크니컬 타임아웃 되는 순간 됐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답했다. 이 서브 에이스로 16-11을 만들며 러시앤캐시는 승기를 잡았다.
한편 연패가 계속 이어지면 삭발을 할 뻔도 했던 김 감독은 이날 승리로 삭발 위기에서도 벗어났다. 김 감독은 "94년에 삭발한 뒤로 삭발을 한 적이 없다. 당시 히로시마 아시안게임에서 일본에게 완패한 뒤에 머리를 짧게 깎았었다"라며 과거를 회상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그럴 필요가 없었다.
[김세진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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