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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구리 김진성 기자] “자신감을 갖고 해줬다.”
신한은행이 5일 KDB생명과의 구리 원정게임을 잡았다. 최근 부진했던 김단비의 활약이 돋보였다. 3점슛 3개 포함 17점을 기록했다. 김단비는 아시아선수권 당시에도 무릎 통증으로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다. 시즌 개막 이후엔 2경기서 결장하는 등 컨디션 관리에 어려움을 호소했다. 왼쪽 무릎이 아픈데, 오른쪽 무릎에 과부하가 걸리면서 전체적인 신체 밸런스가 무너졌다. 당연히 경기력이 뚝 떨어졌었다.
김단비는 “감독님이 배려를 많이 해주신다. 훈련은 적게 하고 게임만 뛰고 있다”라고 했다. 이어 “자신감을 갖고 경기에 임하라는 주문을 한다. 무릎이 아픈 이후 소심해졌다. 내가 처리할 수 있는데 동료에게 공을 내준 적도 있었다. 쉐키나가 시즌 초반 잘 해주면서 그냥 쳐다보기만 했던 것도 사실이다”라고 했다.
김단비는 “내 장기는 페넌트레이션인데 아직 그게 잘 안 된다”라고 했다. 3점슛을 6개 던져 3개나 적중한 건 슛 컨디션이 살아나고 있다는 증거. 돌파마저 원활하게 이뤄지면 된다. 김단비는 “몸 몸 상태는 40%에 불과하다”라고 했다. 현 시점에선 자신감을 갖고 경기에 임하는 방법밖에 없다.
신한은행은 이적생 곽주영도 이날 14점으로 알토란 활약을 펼쳤다. 친정팀에 비수를 꽂았다. 곽주영은 “감독님이 수비와 리바운드를 강조한다. 부담감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런 것 자체가 일종의 책임감으로 바뀌었다”라고 했다. 트레이드 이후 1년이란 시간이 다 됐다. 곽주영은 신한은행 시스템에 확실히 녹은 상황.
김단비는 “주영 언니가 강해졌다. 예전엔 소심했다. 내가 언니 슛을 많이 블록했다”라고 회상했다. 곽주영 역시 “얘한테 많이 당했다”라고 웃었다. 김단비는 “주영 언니가 잘 해줘서 고맙다. 행복하다”라고 했다. 곽주영도 “이젠 원정팀 선수 자격으로 구리를 방문하는 게 낯설지 않다”라고 했다. 김단비의 자신감. 곽주영의 책임감. 신한은행이 이길 수 있는 방법이다.
[김단비. 사진 = WKBL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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