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인천 고동현 기자] 전창진 감독이 승리에도 불구하고 경기내용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전창진 감독이 이끄는 부산 KT는 6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3-14시즌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 74-66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KT는 원정 5연패에서 벗어났다. 시즌 성적 13승 9패로 4위 유지.
이날 KT는 3쿼터 초반까지 전자랜드에 줄곧 끌려갔다. 2쿼터 한 때 11점차로 뒤지기도 했다. 특히 1쿼터와 2쿼터에 연속으로 손쉬운 버저비터 골밑슛을 내주며 전창진 감독 속을 타들어가게 했다. 이후 3, 4쿼터부터 힘을 낸 KT는 4쿼터 중후반부터 상대 약점을 공략하며 어렵사리 승수를 추가했다.
승리했지만 경기 후 전창진 감독의 표정은 좋지 않았다. "전자랜드 선수들이 정말 열심히 하는 것 같다"고 말문을 연 전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보고 배워야 한다. 선수들이 착각하는 것 같다. 외국인 선수, 국내 선수들 모두 초반에 모두 그랬다. 경기를 포기할까도 생각할 정도로 초반에 실망스러운 경기를 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경기는 이겼지만 내용은 형편 없었다"고 말을 이어간 전 감독은 1, 2쿼터 연속 버저비터를 내준 것에 대해 "선수들이 경기에 임하는 자세가 안됐다고 생각한다. 그런 상황을 준다는 것 자체가 경기할 수 있는 정신 상태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전 감독은 "그래도 3, 4쿼터부터 근성을 갖고 경기를 한 것이 승리한 것 같다"며 "수비에 초점을 맞췄고 상대 약점을 파고드는 단순한 공격이 통한 것 같다"고 승인을 분석했다.
다만 고참급 선수들에게는 만족스러움을 나타냈다. 전 감독은 "송영진이 공수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 오용준이 경기 초반 안 풀리는 상황에서도 득점을 올린 것이 3, 4쿼터에 따라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돌아봤다. 이날 송영진은 15점 8리바운드로 팀 승리를 이끌었으며 오용준도 3점슛 3방 포함 11점을 올렸다.
KT는 이날 경기를 끝으로 잠시 휴식을 취한 뒤 11일 원주 동부를 상대로 연승에 도전한다.
[KT 전창진 감독.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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