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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FA 최대어 로빈슨 카노를 품에 안은 시애틀 매리너스의 전력 보강 작업은 계속된다. '추추 트레인' 추신수에게도 눈을 떼지 않고 있다.
미국 폭스스포츠의 존 모로시는 7일 새벽(이하 한국시각) '시애틀은 아직도 추신수와 카를로스 벨트란, 넬슨 크루즈 등 대어급 FA 영입을 노리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카노는 시애틀과 계약 기간 10년 총액 2억 4000만 달러(한화 약 2539억원)에 계약했다. FA 최대어 영입에 성공했음에도 전력 보강의 끈을 놓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카노는 계약 최종 단계인 피지컬 테스트만 통과하면 뉴욕을 떠나 시애틀에서 제2의 야구인생을 시작하게 된다.
카노는 빅리그 9시즌 통산 1374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 9리 204홈런 822타점을 기록했고, 올해도 160경기에서 타율 3할 1푼 4리 27홈런 107타점으로 활약했다. 특히 최근 4년간 3차례나 한 시즌 100타점을 넘겼고, 2009년부터는 5년 연속 20홈런 이상을 쳐냈다. 시애틀로서는 공격 보강을 위한 확실한 카드를 보유하게 된 것이다.
하지만 아직 전력 보강에 목마른 시애틀. 이미 추신수 영입에 관심을 드러낸 바 있다. 폭스스포츠의 켄 로젠설은 지난달 7일 "확실히 말한다. 시애틀이 추신수를 노리고 있다"고 전했다. 시애틀은 추신수가 메이저리그에 첫발을 내딛게 해준 팀이다. 추신수는 시애틀에서 타율 6푼 9리(29타수 2안타), 홈런 없이 1타점 8삼진의 초라한 성적만 남긴 채 벤 브루사드와의 트레이드로 클리블랜드로 이적했다. 하지만 지금 추신수의 위상은 그때와 전혀 다르다.
시애틀 구단 홈페이지의 '뎁스차트'를 살펴보면 우익수 1옵션은 에이브러햄 알몬테다. 올해 25경기에 나서 타율 2할 6푼 4리 2홈런 9타점을 기록했다. 주전 우익수로 나서던 마이클 모스는 시즌 중 볼티모어로 트레이드됐다. 중견수로는 마이클 선더스와 더스틴 애클리가 번갈아 나섰는데, 애클리는 2루수와 번갈아 나섰고, 선더스는 외야 전 포지션을 돌았다. 시애틀이 확실한 포지션을 가진 외야수 추신수 영입에 관심을 보일 수밖에 없는 이유다.
마운드로 눈을 돌려보면 펠릭스 에르난데스-이와쿠마 히사시로 이어지는 확실한 원투펀치가 버티고 있고, 포수 마이크 주니노, 내야수 카일 시거와 브래드 밀러 등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젊은 피들이 버티고 있다. FA를 통한 전력 보강이 효과적으로 이뤄진다면 내년 시즌 돌풍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게 중론이다.
클리블랜드 이적 후 3할-20홈런-20도루를 2차례(2009~2010년)나 기록하는 등 팀의 중심타자로 입지를 굳힌 추신수. 신시내티로 이적한 올해는 내셔널리그(NL)에서 맞는 첫해임에도 154경기에서 타율 2할 8푼 5리 21홈런 54타점 20도루, 112볼넷 107득점의 맹활약으로 리그 최정상급 리드오프로 자리매김했다.
일단 시애틀은 카노와의 계약을 성사시키며 한숨을 돌렸다. 이제는 또 다른 강타자 영입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그 중 하나가 추신수다. 어느 때보다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시애틀이 추신수를 품에 안을 것인가.
[추신수.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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