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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지하철만 타면 된다. 커티스 그랜더슨이 뉴욕 양키스를 떠나 뉴욕 메츠로 간다.
미국 폭스스포츠는 7일(이하 한국시각) 그랜더슨이 메츠와 4년간 총액 6000만 달러(한화 약 634억 8천만원)에 계약했다고 전했다. 이로써 그랜더슨은 올해까지 4년간 활약했던 양키스를 떠나 같은 지역 연고 팀인 메츠 유니폼을 입게 됐다.
지난 2004년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에서 빅리그에 첫발을 내디딘 그랜더슨은 올해까지 빅리그 통산 1187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 6푼 1리 217홈런 606타점 122도루를 기록했다.
올 시즌에는 61경기 타율 2할 2푼 9리 7홈런 15타점으로 부진했으나 2011년과 지난해에는 2년 연속 40홈런 100타점을 돌파하며 장타력을 과시했다. 또한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 연속 20홈런-10도루 이상을 기록했다.
문제는 2007년 3할 2리를 기록한 이후 매년 타율이 떨어지고 있다는 점. 2008년 2할 8푼을 기록했지만 이후 5시즌에서 타율 2할 5푼을 넘긴 시즌이 2011년(0.262) 단 한 번뿐이다. 하지만 장타력을 갖춘 타자인 만큼 충분히 긁어 볼 만한 카드였다는 게 중론. 올해 부상으로 61경기 출전에 그쳤으나 정상적인 몸 상태라면 지난 2년간 보여준 기량을 회복할 수 있을 전망이다.
그랜더슨의 전 소속팀 양키스는 울상이다. 제이코비 엘스버리와 7년 1억 5300만 달러에 계약하며 전력보강에 박차를 가했다. 그러나 로빈슨 카노(10년 2억 4000만 달러)를 시애틀 매리너스에 뺏긴 데 이어 그랜더슨마저 잃었다. 올해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아픔을 만회하려면 전력 보강은 필수다. 과연 양키스는 남은 오프시즌 어떤 움직임을 보일까.
[커티스 그랜더슨.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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