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김종규 "결승골이라 하기도 민망" 왜?

[마이데일리 = 안양 윤욱재 기자] '결승골'의 주인공인 김종규(LG)가 기쁨을 표현하기 보다는 자책을 했다. 왜였을까.

창원 LG 세이커스는 7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 72-70으로 승리했다.

LG는 두 자릿수 이상의 점수차 리드를 유지하며 KGC에 여유로운 승리를 거둘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방심한 탓이었을까. 경기 막판 김태술에게 '4점 플레이'를 내주더니 급기야 동점 3점슛까지 얻어 맞았다. 70-70 동점. 종료 7초를 남기고 김시래의 패스를 받은 김종규의 골밑슛으로 LG가 겨우 승리를 쟁취할 수 있었다.

이날 결승골을 성공시킨 김종규는 "결승골이라고 하기도 민망하다. 이기고 있는 경기에서 어렵게 됐는데 내가 실수가 많았던 것 같다"고 자책을 했다.

"(오)세근이 형한테 득점을 허용하고 나로 인해서 마지막에 3점슛을 맞은 게 컸다. 내가 점수를 주고 내가 마무리한 것이라 생각한다"라는 김종규는 "종료까지 7초가 남았길래 무조건 빨리 뛴 건데 (김)시래형이 넣을 수밖에 없게끔 패스를 잘 줬다. 기쁜 것보다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날 오세근과 맞대결을 펼친 것에 대해서는 "세근이 형과 오랜만에 경기에서 만났고 세근이 형의 몸 상태가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고 들어서 많은 준비를 했다. 세근이 형은 기술, 파워, 센스가 모두 있어서 배운다는 자세로 경기를 했다. 역시 1대1로 막기는 힘든 것 같다. 포스트업 상황에서 득점을 많이 허용한 것에 반성한다"고 말했다.

이날 김종규는 결승 득점을 포함해 10득점 3리바운드를 기록했다.

[LG 김종규가 7일 오후 안양시 동안구 비산동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진행된 '2013 KBL 프로농구' 안양 KGC vs 창원 LG 경기에서 종료2초전 결승골을 넣은 뒤 환호하고 있다. LG 가 72-70으로 승리했다.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