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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지영 기자] 시즌3을 맞은 '1박2일'이 더 독해졌다.
8일 방송된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 시즌3'(이하 '1박2일)'에서는 강원도 인제로 떠난 멤버들의 두 번째 여행이 그려졌다.
이날 멤버들은 혹한기 입영 캠프에 돌입, 하룻밤을 지내야 할 베이스캠프를 따뜻하게 하기 위해 직접 장작을 패고 불을 피우며 고군분투했다. 여기에 저녁을 먹기 위해 5가지 복불복과 미션을 수행하며 멤버들은 그간 볼 수 없었던 매력들이 발산됐다.
특히 "처음이야, '1박2일'하면서 이렇게 승부욕 나온 것"이라는 차태현의 말은 급격한 하락세로 폐지설까지 나돌았던 시즌2의 문제점을 그대로 짚어냈다. 시즌2는 시즌 초반 이후 많은 혹평을 받았다. '독한 예능'이라는 타이틀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시즌1과 달리 시즌2는 보다 편해진 복불복과 미션으로 여타 다른 예능 프로그램과의 차별성을 잃었고, 시청자들의 외면을 받았다.
그러나 이날 '1박2일' 시즌3는 멤버들을 야생에 던져 놓고, 원초적인 시즌 1의 묘미를 찾아 나갔다. 기본적인 의식주를 위해 자신의 한계에 부딪히고 멤버들이 함께 고군분투 하는 모습은 시즌1의 추억을 되살렸다.
여기에 제작진과 멤버들의 신경전 역시 적나라하게 그려지면서 웃음을 자아냈다. 멤버들을 곤란에 빠뜨리기 위해 제작진이 준비했던 모든 미션들을 멤버들이 훌륭하게 소화하자 제작진은 당황했고, 멤버들은 의기양양해졌다. 김준호와 데프콘은 "조금 잘 짜셔야 겠다. 첫 회라고 너무 티 내는 것 아니냐"라며 제작진을 무시했고, 멤버들은 더욱 독한 복불복 음료로 멤버들을 괴롭혔다.
이 밖에도 카리스마 있는 배우 김주혁의 반란은 눈길을 끌었다. "?瓚潔?라는 독특한 기합소리부터 "나 좀 더러워"라는 셀프디스, "이런 레이어드 어떠하냐"라는 센스있는 멘트까지 김주혁의 숨겨져있던 예능감은 멤버들 뿐 아니라 시청자들에게도 웃음포인트로 작용했다.
또 막내 정준영 역시 형들을 쥐락 펴락하며 '1박2일' 새로운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록 스피릿'을 외치던 정준영은 저녁 앞에서 어쩔 수 없이 굴복, 맛있는 멧돼지 고기를 폭풍 흡입하며 색다른 모습을 드러냈다. 깜짝 돌발행동은 멤버들을 당황케 했고, 깜짝 '능욕댄스'는 개그맨 김준호 마저 분노하게 했다.
'국민 첫사랑' 수지를 대하는 태도 역시 남달랐다. 수지를 막내 작가로 착각해 "문 좀 닫아달라"는 엉뚱함, 뒤늦게 수지를 발견하고 모닝 세레나데로 자신을 어필하는 센스 등 의외의 모습으로 '1박2일'내 정준영의 존재감을 제대로 드러냈다.
폐지설까지 나돌며 힘든 고비를 넘긴 '1박2일'은 지난 1일부터 멤버들과 제작진을 교체, 새로운 시즌으로 돌아왔다. 특히 예능에서 볼 수 없었던 배우들을 섭외하고 새로운 매력과 더욱 강해진 복불복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독한 예능으로 돌아온 '1박2일' 시즌3가 시즌1을 뛰어넘는 KBS의 효자 프로그램이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1박2일' 시즌3. 사진 = KBS 2TV 방송화면 캡처]이지영 기자 jyoung@mydaily.co.kr
이지영 기자 jyou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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