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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향미 객원기자]결혼 10년차인데도 외출도 못하게 집착하는 남편이 고민이라는 손유나 씨의 사연이 공개됐다.
9일 밤 방송된 KBS 2TV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MC 신동엽, 정찬우, 김태균, 이영자)에는 가수 알리, 바비킴, 이정, 박완규가 출연해 시청자들의 고민을 나눴다.
이날 방송에서 고민녀는 "남편은 언제나 나만 바라보는 아내 바라기다. 출근하자마자 '보고 싶다' '자기를 주머니에 넣고 다닐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는 전화를 하고, 언제나 칼 퇴근을 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하지만 잠깐 친구라도 만나러 간다고 하면 자기랑 같이 있자며 못 나가게 하고, 낮에 외출을 하면 계속 전화를 한다. 그래서 친구와 통화를 시켜주는데, 어쩌다 전화를 안 받으면 50통 넘게 부재중 전화가 찍혀 있다. 심지어 친정에 가서도 인증사진을 보내주거나 영상통화를 한다"고 밝혀 스튜디오를 경악케 했다.
고민녀는 또 "남편이 행동으로 애정표현을 많이 한다. 신혼 때보다 더 늘어나고 심해졌다. 뜨거운 사랑을 요구할 때가 너무 많다. 그리고 한 여름에도 창문을 못 열게 한다. 밖에서 누가 쳐다본다는 것이 그 이유"라며 "예쁜 얼굴, 날씬한 몸매가 아니라 친구들이 믿어주질 않는다. 그러다보니 하소연 할 곳도 없고 답답해 미치겠다. 남편의 사랑이 숨 막힌다"고 토로했다.
이에 아내 집착남은 "아직도 아내를 보면 가슴이 뛰고 너무 좋다. 복스럽고 귀엽게 생겼다. 아내가 애교를 잘 안 부리는데 한 번씩 부리면 좋아서 죽겠다. 아이들 보다 아내가 더 좋다. 애정표현 안 하고 무뚝뚝한 것 보단 낫지 않냐. 나는 집착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털어놨다.
이어 아내와 9살 차이리고 밝힌 아내 집착남은 "아내가 예쁘게 보이는 게 싫다. 다른 사람이 아내에게 관심을 가질지도 모르기 때문"이라며 "어린 나이에 나 믿고 결혼해준 아내에게 고맙고 미안해서 더 잘해주고 싶다"고 고백했다.
마지막으로 고민녀는 "21살 때 시집와서 꽃다운 나이를 다 보냈다. 이제라도 친구들도 좀 만날 수 있게 해줬으면 좋겠고, 화장도 하고 꾸미고 다닐 수 있게 해줬으면 좋겠다. 밖에 나가도 아무도 나를 안 쳐다본다. 일주일에 한 번은 전화, 문자하지 말고 외출 할 수 있게 해달라"라며 눈물을 흘렸고, 아내 집착남은 "일주일에 한 번씩 외출해라. 전화 문자 안 하겠다"고 약속했다.
[결혼 10년차인데도 외출도 못하게 집착하는 남편이 고민이라는 손유나 씨. 사진 = KBS 2TV '안녕하세요' 방송화면 캡처]
고향미 기자 catty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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