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한화 이글스 정근우가 4년 만에 황금장갑을 손에 넣었다.
정근우는 1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총 유효표 323표 가운데 260표를 획득, 손주인(LG, 48표)과 정훈(롯데, 15표)을 제치고 2루수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로써 정근우는 지난 2009년 이후 4년 만에 황금장갑의 주인공이 되는 기쁨을 누렸다. 횟수로는 2006년, 2009년에 이어 3번째.
정근우는 올해 112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 8푼 9홈런 35타점 28도루를 기록했다. 또한 득점권타율 3할 2푼 1리로 찬스에서 강한 모습을 보였다. 데뷔 2년째이자 풀타임 첫해인 지난 2006년(45도루) 이후 8년 연속 두자릿수 도루에도 성공했다.
비록 올 시즌 함께하지는 않았지만 한화에서 2루수 부문 골든글러브 수상자가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이다. 전신인 빙그레 이글스 시절을 포함해도 2루수 부문 수상자가 단 한 차례도 나오지 않았기에 분명 의미 있다. 정근우는 수상 직후 "지금은 한화 소속이지만 올해 SK 유니폼을 입고 노력해서 받은 상이기도 하다. 1년간 함께한 SK 선수들과 코칭스태프에 감사하다"는 말을 잊지 않았다.
정근우 본인에게도 겹경사다. 올 시즌까지 SK 와이번스에서 뛴 그는 지난달 17일 4년간 총액 70억원에 한화와 계약했다. "한화의 4강 진출에 큰 힘을 보태겠다"며 의지를 다진 그는 팀 역사상 첫 2루수 골든글러브를 선물하며 내년 시즌 전망을 밝게 했다.
[한화 이글스 정근우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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