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조인식 기자] 구원왕 손승락이 마무리투수로는 19년 만에 골든글러브를 손에 넣었다.
손승락(넥센 히어로즈)은 1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의 주인공이 됐다. 손승락은 총 투표인단 323명 중 97명의 표를 받아 30%의 득표율로 골든글러브를 차지했다. 넥센이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올해 넥센의 뒷문을 지킨 손승락은 57경기에서 3승 2패 46세이브, 평균자책점 2.30을 기록했다. 세이브 선두로 시즌을 마친 손승락은 팀의 첫 포스트시즌 진출까지 이끌며 리그 최고의 선발투수들을 제치고 이 상의 주인공이 됐다.
마무리투수로 골든글러브를 따낸 것도 1994년 정명원(태평양 돌핀스)에 이어 처음(2001년 수상자 신윤호는 선발 등판도 4차례 있었다)이다. 당시 정명원은 4승 2패 40세이브, 평균자책점 1.36으로 뛰어난 활약을 보여 손승락과 마찬가지로 구원왕과 골든글러브를 휩쓸었다.
손승락은 "받을지 몰라서 소감을 준비하지 못했다. 넥센에서 야구를 할 수 있게 만들어 주신 이장석 대표님과 매니저님, 홍보팀에 감사한다. 아무 것도 아닌 선수였을 때 지금의 아내를 만났는데, 나를 훌륭한 선수로 만들어 주겠다고 했다. 내가 얼마나 왔는지는 모르겠지만 고맙고 사랑한다. 앞으로 더 노력하고 겸손한 선수가 되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한편 넥센은 올해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 수상자를 배출하며 지난해 외국인 선수 브랜든 나이트가 장원삼(삼성 라이온즈)에 밀려 아쉽게 골든글러브를 받지 못한 아픔을 씻었다.
[손승락.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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