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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대전 삼성화재 블루팡스가 안산 러시앤캐시 베스피드를 완파하고 선두를 굳게 지켰다.
삼성화재는 10일 대전 충무체육관서 열린 NH농협 2013~2014 프로배구 V리그 2라운드 러시앤캐시와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22 25-23 25-27 25-14)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2연승을 달린 삼성화재는 시즌 전적 9승 2패(승점 26)로 리그 선두를 굳게 지켰다. 반면 러시앤캐시는 3세트까지 좋은 경기를 펼치고도 아쉬운 패배에 울었다. 시즌 전적 1승 9패(승점 5).
1세트 중반 18-12까지 달아났던 삼성화재는 러시앤캐시의 기세에 잠시 눌리며 19-18 한 점 차까지 추격당하기도 했다. 하지만 역전은 없었다. 흔들리지 않고 리드를 지켜낸 삼성화재다. 23-22 접전 상황에서 상대 서브범실과 레오의 오픈공격 득점으로 첫 세트를 따냈다.
2세트서도 삼성화재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6-5에서 토종 거포 박철우의 부상 이탈로 어려움을 겪는 듯했지만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14-14 동점 상황에서 고희진, 유광우의 블로킹과 레오의 공격득점 등을 묶어 연속 5득점, 19-14까지 달아났다. 세트 막판 23-19에서 연속 득점을 허용, 한 점 차까지 추격당하기도 했지만 이번에도 역전만큼은 막아냈다. 24-23에서 레오의 오픈공격 득점으로 2세트마저 따냈다.
3세트는 러시앤캐시. 개막 8연패를 끊고 창단 첫 승을 따낸 이유를 보여줬다. 이전처럼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3세트 24-22 세트포인트 상황에서 뼈아픈 포지션 폴트를 범해 듀스를 허용하기도 했지만 집중력으로 이를 이겨냈다. 25-25 듀스 상황에서 바로티의 오픈공격에 이은 후위공격 득점으로 한 세트를 만회했다. 리베로 조국기의 그림 같은 디그도 팀이 3세트를 따내는 데 큰 몫을 했다.
4세트는 레오의 독무대였다. 삼성화재의 8-7 살얼음판 리드 상황에서 레오가 서브 2개와 공격으로 연속 4득점하며 팀에 12-7 리드를 안겼다. 15-10에서는 상대 범실과 고준용의 블로킹으로 7점 차까지 달아나며 상대 추격 의지를 꺾었다. 이후 별다른 위기 없이 24-14까지 달아난 삼성화재는 상대 서브범실로 손쉽게 4세트를 획득,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했다.
삼성화재는 외국인선수 레오 마르티네스가 무려 7개의 서브득점을 포함해 42점을 혼자 책임졌다. 2세트 초반까지 7점 공격성공률 60%로 활약하던 박철우가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에서 두 명 몫을 혼자 했다. 이선규(9점)-고희진(7점)으로 이어지는 센터라인이 5개의 블로킹을 합작했고, '루키' 김명진도 데뷔 첫득점 포함 6득점 공격성공률 83.33%로 제 몫을 했다. 블로킹(12-5)과 서브(8-4)에서 러시앤캐시를 압도한 것도 승리 요인이었다. 팀 공격성공률은 63.44%에 달했다.
러시앤캐시는 외국인선수 아르파드 바로티가 29점 공격성공률 62.79%로 활약했고, 송명근(14점)과 김규민(12점)이 나란히 두자릿수 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하지만 서브리시브 불안으로 무려 8개의 서브득점을 내준 것이 뼈아팠다. 결국 높이와 서브의 차이에서 승부가 갈렸다. 리그 선두 삼성화재를 상대로 한 세트를 따낸 데 만족해야 했다.
[삼성화재 레오 마르티네스.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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