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모비스에 3전 전승…LG와 공동 선두

[마이데일리 = 잠실학생체 윤욱재 기자]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모비스에 4연패로 좌절하고 말았던 SK가 올 시즌에는 3전 전승을 거두는 기염을 토했다.

서울 SK 나이츠는 12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펼쳐진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울산 모비스 피버스와의 경기에서 75-60으로 크게 이겼다.

이날 승리로 SK는 공동 선두로 도약했다. 17승 7패로 창원 LG 세이커스와 공동 1위로 오른 SK다. 모비스는 15승 8패를 기록했고 1위팀들과 1.5경기차로 벌어지게 됐다.

SK는 최부경이 12득점 5리바운드로 활약했고 박상오가 11득점 3어시스트, 변기훈이 9득점 2스틸, 김선형이 10득점 2어시스트를 올리는 등 고른 활약을 보여줬다. 용병 듀오인 코트니 심스는 19득점 14리바운드, 애런 헤인즈는 9득점 7리바운드를 올렸다.

모비스에서는 문태영이 17득점 3리바운드, 로드 벤슨이 12득점 13리바운드 5어시스트, 함지훈이 8득점 6리바운드, 양동근이 12득점 5어시스트로 활약했으나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양동근이 2쿼터 중반 3점슛을 적중시켜 모비스가 23-19으로 도망가자 SK가 득점 공세를 펼치기 시작했다. 10-0이란 스코어링 런이 나왔다. SK는 최부경의 거듭된 활약으로 23-23 동점을 이룬데 이어 변기훈과 주희정이 스틸을 해내면서 역전을 이룰 수 있었다. 주희정의 패스가 길었지만 최부경은 침착히 골밑 득점을 성공시켰고 박구영의 3점슛이 빗나가자 헤인즈가 득점을 성공시켜 SK가 29-23으로 도망갔다.

이번엔 모비스가 역전할 차례였다. 2쿼터 종료 36초를 남기고 박구영의 3점포가 터져 29-29 균형을 맞춘 모비스는 벤슨의 득점으로 31-29로 역전하면서 2쿼터를 마칠 수 있었다.

3쿼터 막판에는 김선형이 스틸 후 속공을 펼쳐 득점까지 성공, SK가 41-39로 역전했고 주희정의 득점까지 더해지면서 4점차 리드를 잡았다. 모비스는 3쿼터 종료 1초 전에 터진 문태영의 득점으로 45-47 2점차로 다가설 수 있었다.

4쿼터가 되자 SK의 공격력이 폭발하기 시작했다. 심스, 박상오, 김선형이 차례로 득점에 성공하면서 53-45 8점차로 도망갔고 심스가 문태영의 슛을 블록으로 차단하면서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모비스는 박구영의 3점포로 추격의 신호탄을 쏘는 듯 했으나 벤슨의 턴오버로 SK가 공격 기회를 얻었고 김우겸의 공격 리바운드가 박상오의 득점으로, 김우겸의 패스가 심스의 득점으로 연결되면서 58-48 10점차로 달아날 수 있었다.

SK는 박상오의 3점포가 폭발, 쐐기를 박았다. 이 한방으로 SK는 65-52 13점차로 앞서 나갔고 심스의 득점까지 더해져 SK가 여유를 가질 수 있었다.

한편 이날 경기 중 최부경이 리카르도 라틀리프와 부딪친 뒤 착지하는 과정에서 오른 발목을 접질렀고 결국 부축을 받은채 벤치로 물러나고 말았다.

[SK 선수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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