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안양 강산 기자] 전주 KCC 이지스가 안양 KGC 인삼공사를 역대 팀 최다 타이인 7연패에 몰아넣으며 5연패 사슬을 끊어냈다.
KCC는 12일 안양실내체육관서 열린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3라운드 KGC와의 경기에서 71-64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5연패에서 벗어난 KCC는 시즌 10승(13패) 고지를 밟았다. 여전히 단독 7위. 반면 지난달 23일 KCC전 이후 역대 팀 최다 타이인 7연패에 빠진 KGC는 시즌 18패(5승)째를 당했다. 여전히 리그 최하위(10위).
KCC는 김민구-신명호-장민국-노승준-타일러 윌커슨이 먼저 코트에 모습을 드러냈다. KGC는 김윤태-김태술-양희종-오세근-션 에반스가 선발로 나섰다. 김태술과 양희종, 오세근까지 '빅3'가 모두 스타팅 라인업에 포함된 건 무려 616일 만이었다.
1쿼터에서 가장 돋보인 선수는 KCC 윌커슨이었다. 윌커슨은 팀이 5-9로 뒤진 상황에서 골밑 득점과 미들슛으로 동점을 만드는 데 기여했고, 11-11 동점 상황에서는 골밑 득점에 이은 호쾌한 원핸드 덩크로 팀에 리드를 안겼다. KCC는 윌커슨의 활약 속 18-12로 앞선 채 1쿼터를 마쳤다.
2쿼터 들어 KCC의 공격이 더욱 불을 뿜었다. 6명의 선수가 골고루 득점에 가세하며 KGC를 압박했다. 2쿼터 한때 31-19, 격차를 12점까지 벌렸다. 이후 8점 차 이내로 추격을 허용하지 않은 KCC는 김효범의 버저비터까지 더해 37-27, 10점 차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KGC는 양희종의 3점슛 2방을 앞세워 맞섰지만 상대를 위협하지는 못했다.
한 번 벌어진 틈은 좀처럼 메워지지 않았다. KGC는 3쿼터 33-46에서 김태술과 이원대, 오세근의 연속 득점에 힘입어 격차를 7점까지 줄였으나 그 이상은 무리였다. KCC는 곧바로 김효범의 득점인정 반칙에 따른 자유투와 김민구의 3점슛으로 다시 달아났다. 기세가 오른 KCC는 52-43에서 노승준의 자유투와 윌커슨, 김민구의 연속 득점으로 58-43, 격차를 15점까지 벌렸고, 결국 60-45까지 앞선 채 3쿼터를 마무리했다.
4쿼터 들어 KGC가 다시 힘을 냈다. 47-64로 뒤진 상황에서 전성현의 3점슛으로 추격을 시작했고, 양희종이 3점슛에 상대 반칙까지 얻어내며 4점 플레이를 완성시켰다. 격차는 10점으로 줄었다. 하지만 KGC는 이후 2차례 공격 기회에서 득점에 실패했고, KCC는 김효범이 사이드에서 3점슛을 꽂아넣으며 상대 추격을 저지했다. KGC는 경기 종료 1분 30여초를 넘기고 전성현의 3점슛으로 61-68까지 추격했으나 이원대의 3점슛이 림을 빗나가는 바람에 더 이상의 추격 없이 고개를 숙였다.
KCC는 윌커슨이 22점 12리바운드,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공수에서 맹활약했고, 김민구(10점 7리바운드 7어시스트)는 득점과 리바운드, 어시스트에서 모두 제 몫을 해내며 트리플더블급 활약을 선보였다. 김효범도 고비마다 3점슛을 꽂아넣는 등 18점으로 분전했고, 노승준도 11점 7리바운드로 제 몫을 다했다.
KGC는 양희종이 3점슛 4개 포함 15점으로 분전했고, 에반스도 14점 16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하지만 추격 의지에서 번번이 기회를 놓친 것과 저조한 자유투 성공률(8/15)이 발목을 잡았다. 결국 돌아온 건 7연패였다.
[더블더블로 맹활약한 타일러 윌커슨이 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 = KBL 제공]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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