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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지영 기자] 화려한 스타들에게도 아픈 점은 있다.
12일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청담동111' 3화 '빛과 그림자'에서는 FNC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들의 아픔이 유쾌하게 그려졌다.
바쁜 스케줄에 치여 자신을 돌볼 시간조차 없는 FNC 식구들을 위해 한성호 대표는 정신과 상담을 제공했다. 브라운관을 통해 화려한 면을 보여준 이들에게도 말 못할 스트레스가 있었다. 멤버들은 그간 자신 조차 모르고 있었던 자신의 속 앓이를 털어놨다.
전문의는 FT아일랜드 송승현에게 "관심 받고 싶고, 인정받고 싶어한다", 드러머 최민환에게는 "집의 입구도 안보이고 낭떠러지 위에 집을 지은 것을 보면 굉장히 불안하고 위태롭고 고립되고 외로운 상태다"라고 진단했다.
특히 씨엔블루는 다른 가수들보다 높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다. 특히 바쁜 스케줄과 부담감에 대해 불안함과 우울증을 보였고 이들 역시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고 조절할 시간이 없다"라고 전했다.
이를 걱정스럽게 여긴 한성호 대표는 축구게임을 제안해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장을 마련했다. 그러나 이것 또한 사회생활의 연장선상이었다.
FNC 식구들은 회식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신나는 노래를 부르고, "잘 노는 부서와는 내가 1박2일 MT를 같이 가주겠다"는 한성호 대표의 제안에 억지 웃음을 지으며 "좋은 생각이다"라고 말해야 했다. 대표의 노래에 박수를 치며 호응하고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은 대한민국 직장인이 겪고 있는 고충을 그대로 드러냈다.
한 대표 역시 힘든 점은 있었다. 정용화와 김영선 이사는 "대표가님이 있는 방에는 직원들이 아무도 없지 않냐. 원래 대표는 돈만 주고 가는 것이다"라며 한 대표가 모르고 있던 회식의 뒷이야기를 털어놔 한 대표를 충격에 휩싸이게 했다. 한 대표는 "그럼 난 밥을 누구랑 먹냐. 나도 혼자 먹는 게 싫다"라며 씁쓸한 마음을 털어놨다.
무대 위 누구보다 화려한 스타와 그를 관리하는 소속사 대표, 겉모습 만큼은 화려하게 보이지만 그들 역시 대한민국 직장인이 겪는 사회 생활, 그 속에서 겪는 고민점들을 그대로 갖고 있었다.
['청담동 111' 방송장면. 사진 = tvN 방송화면 캡처]
이지영 기자 jyou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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