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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온라인 뉴스팀] '아라이바의 로렌스(Lawrence of Arabia)' 피터 오툴이 14일(이하 현지시각) 영국 런던의 웰링턴 병원서 50년간의 장구한 연기인생을 내려놓고 81세로 눈을 감았다.
미국의 피플은 할리우드의 전설 피터 오툴이 오랜 노환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그의 에이전트인 스티브 케니스가 밝혔다고 15일 보도했다.
피플에 따르면 피터 오툴은 '아라비아의 로렌스'의 명성을 내려놓고 연기인생서 은퇴한다고 지난 2012년 깜짝 발표해 세계팬을 놀라게 했다. 당시 오툴은 "이제 물러날 때가 됐다"며 "울지 않고 이별하게돼 정말로 감사하다"고 말해 팬들의 심금을 울렸다.
오툴은 지난 1962년 1차세계대전 영국 영울 T.E. 로렌스를 그린 데이비드 린 감독의 영화 '아라비아의 로렌스(Lawrence of Arabia)'에 출연할때 쓴 자서전을 통해 "난 6살때부터 극장과 사랑에 빠졌었다"고 회고했다.
아일랜드 캘웨이 카운티의 코네마라서 태어난 오툴은 리즈에서 처음 신문기자 수업을 받았다. 하지만 직후 꿈이었던 런던의 로열아카데미 드라마 학교에 들어갔고, 사막 대서사극인 '아라비아의 로렌스'에 캐스팅되기까지 스트랫포드 어폰 에이번에서 셰익스피어 작품을 통해 연기공부했다.
비록 상은 못탔지만 8개부문 아카데미상 후보에 오른 명작 '아라비아의 로렌스'를 통해 명성을 얻기 시작한 그는 이후 리처드 버튼과 '베킷(Becket)을 하며 킹 헨리를 연기했고, '겨울의 라이언(The Lion in Winter)'에서는 당대 최고여배우 캐서린 헵번과 당당히 공연했다.
하지만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20년간 함께 산 첫 아내 시안 필립스와 이혼하면서 자신의 건강문제까지 겹쳐 1970년대부터 영광의 배우인생이 무너져내렸다. 당시 의사는 그에게 백혈병이라는 오진을 내 그의 심신은 더욱 악화됐다.
그러나 그의 강렬한 푸른 눈의 매력은 곧 되살아났다. 그는 1980년대 여배우를 사랑한 욕망의 스턴트맨을 연기한 '스턴트 맨(The Stunt Man)', 그리고 가망없는 대스타 역을 연기한 '아름다운 날들(My Favorite Year)'를 통해 아카데미상 후보에 오르기까지 했다. 더욱이 그는 원하던 연극무대에도 올라 '피그말리온(Pygmalion)'에서 헨리 히긴스 역할로 순회공연을 했으며, ABC 방송의 미니시리즈'마사다(Masada)'에서 로마 장군 실바 역을 열연해 평단의 호평을 받았다.
데이비드 린 감독, 그리고 오마 샤리프, 안소니 퀸, 알렉 기네스, 잭 호킨스, 호세 페러, 안소니 퀘일 등 당대 최고의 배우들이 함께 출연한 '아라비아의 로렌스'가 그의 가장 유명한 작품이지만, 이 외에도 '로드 짐(Lord Jim)' '마지막 황제(The Last Emperor)' '칼리큘라(Calicula), '머피의 전쟁(Murphy's War) '굿바이 미스터 칩스(Goodbye Mr. Chips)'등 수준작에도 출연했다.
피터 오툴에게는 첫 아내 시안 필립스와의 사이에 여배우인 케이트 오툴과 패트리샤 오툴 두 딸이 있고, 모델 카렌 브라운과의 사이에 배우인 아들 로컨 패트릭 오툴을 두었다.
연기인생 40년이 된 지난 2003년에는 아카데미 협회의 추천으로 그에게 그토록 원하던 아카데미상 공로상을 수상했다. 당시 메릴 스트립이 그의 조각상을 전하던 자리에서 오툴은 "난 항상 신부들러리였어. 신부가 못 됐어. 이제야 죽음이 우리를 갈라놓을 때까지 오스카를 (남편으로) 곁에 두게 됐네"라는 영화사랑을 전하는 수락사를 전해 감동을 주었다.
[피터 오툴. 사진 = 영화 '아라비아의 로렌스' 스틸컷(위로부터 첫째 둘째), '로드 짐'(셋째). '비너스'(넷째)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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