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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라쿠텐이 다나카에게 팀 잔류를 요청했다.
일본 스포츠매체 스포니치는 16일 "라쿠텐 골든이글스가 다나카 마사히로의 메이저리그 이적 연기를 검토하고 있는 것이 15일 알려졌다"고 전했다.
다나카는 2013시즌 일본 프로야구 최고 투수로 군림했다. 올시즌 다나카는 정규시즌 28경기에서 24승 무패 평균자책점 1.27을 기록했다. 완벽한 활약이었다. 2012시즌까지 합하면 정규시즌 28연승이며 포스트시즌까지 합하면 30연승을 달리고 있다.
다나카의 활약 속 라쿠텐은 창단 첫 재팬시리즈 우승을 차지했으며 다나카 역시 사와무라상과 함께 만장일치로 퍼시픽리그 MVP를 수상했다.
때문에 다나카의 메이저리그 진출은 시간 문제로 보였다. 소속팀 라쿠텐 역시 다나카의 메이저리그 진출을 허용했다.
이 때 큰 변수가 생겼다. 미국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일본야구기구가 새로운 포스팅시스템을 적용하기로 한 것. 이로 인해 일본에서 미국으로 가는 선수의 최대 이적료는 2000만 달러(약 210억원)라는 상한선이 생겼다.
다르빗슈 유(텍사스 레인저스)가 5170만 달러(약 544억원)라는 이적료를 받은 상황에서 라쿠텐은 다나카 이적료로 최대 1억 달러(약 1053억원)까지 기대했지만 순식간에 꿈이 된 것이다.
때문에 라쿠텐은 다나카 잔류로 방향을 선회했다. 대신 메이저리그 진출 의지가 큰 다나카의 의사도 존중해 '1년 더'라는 절충안을 마련했다. 어차피 라쿠텐으로서도 다나카가 FA가 돼 미국에 진출한다면 아무런 보상도 얻을 수 없기에 중간점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 라쿠텐은 다나카와 조만간 만나 잔류 요청을 할 계획이다.
이로써 다음 시즌 다나카의 투구를 메이저리그에서 보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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