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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지영 기자] 고민을 갖고 있는 여자도 문제를 야기한 남자도 모두 고민을 갖고 있었다.
16일 방송된 KBS 2TV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에서는 '성인들의 은밀한 사랑 고민' 편으로 꾸며졌다. 그 결과 이날 방송은 처음으로 19세 이상이 시청가능 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4명의 여자들이 밖에서 쉽게 꺼내놓을 수 없는 말 못할 고민들을 털어놨다. 여자친구의 겨드랑이털에 집착하는 남자부터 24시간 아내의 가슴을 주무르는 남편, 매일 뜨겁게 사랑해야 하는 남편, 아내를 야동 배우로 오해하는 남편 등의 고민들로 여성들이 곤혹을 겪고 있었다.
앞서 자기 중심적인 사고방식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자와 여자들이 많은 고민을 갖고 '안녕하세요'를 찾았지만 이번 특집에서는 여자들이 모두 남자들의 행동과 생각으로 인해 고충을 안고 있었다.
이날 문제가 있었던 것은 매일 뜨겁게 사랑하는 남편과 아내를 야동 배우로 확신하고 있는 남편. 매일 뜨겁게 사랑하느라 피곤이 쌓여 힘들다는 아내는 이처럼 큰 고민을 갖고 있었지만 남편은 "말을 잘 안 한다"라며 "나는 나름대로 사랑을 표현하는 것이지만 아내는 표현을 안 한다"라며 그간 말하지 않았던 섭섭함을 전했다. 이 부부는 실제로 아이에 관한 문제가 아니면 대화를 잘 하지 않는다고. 결국 대화의 단절이 이 같은 문제의 씨앗을 낳았던 것.
아내를 야동 배우로 확신하고 있는 남편은 오해로 불거진 의심에 대해 확신을 갖고 있었다. 그는 "그 여배우와 아내가 정말 똑같다"라고 말하며 자신의 생각을 굽히지 않았다. 아내는 답답해하며 "이 자리까지 나오기 정말 많이 고민했다. 정말 아니니까 믿어달라"라고 진심을 담아 이야기했다.
이에 대해 김신영은 "나도 살을 뺀 이후 사람들이 약 먹었냐, 수술했냐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내가 정말 아니라고 했지만 사람들은 그 소문을 진실로 믿어서 정말 힘들었다"라고 아내의 억울함을 이해하며 그를 위로했다.
이 같은 문제로 고민을 갖고 나온 여자와 함께 남자들의 출연도 쉽지 않았다. 특히 아내를 야동배우로 확신하고 있는 남편은 "내가 앉은 자리가 제일 힘든 자리인 것 같다. 매달 개인적으로 만나는 사람이 있는데 이런 주제로 이런 방송이 나왔지 않냐. 방송이 나간 이후에 어떤 여파가 있을지 모르겠다. 그러나 아내가 강력하게 요구했기 때문에 이 자리에 나왔다"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정찬우는 "남편이 아내를 정말 사랑하기 때문에 이 자리에 나온 것이다. 그 문제를 누구보다 털어내 버리고 싶었을 것이다"라며 남편의 입장도 이해하며 두 사람의 합의점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
이날 방송된 '안녕하세요'는 그동안 15세 등급에서 다룰 수 없었던 성인들의 19금 사연이 공개돼 많은 시청자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숨기기 급급했던 부부들의 고민부터 연인들의 고민까지 가감없이 그려지면서 다른 방송과의 차별화에 성공했다는 평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방송된 '안녕하세요'. 사진 = KBS 2TV 방송화면 캡처]
이지영 기자 jyou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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