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계인, '빛나는 로맨스' 출연 망설인 이유? "홀아비만 하다가…"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배우 이계인이 MBC 새 일일드라마 '빛나는 로맨스'(극본 서현주 연출 신현창 정지인)에 우정 출연한다.

'빛나는 로맨스'는 비혈연가족의 이야기로 위장 이혼으로 어처구니 없게 이혼 당한 오빛나(이진)와 그 가족들이 역경을 극복하고 꿈과 사랑을 이룬다는 내용이다. 이계인은 극 중 순옥(이미숙)의 남편이자 빛나, 윤나(곽지민)의 자상하고 다정한 아빠로 1, 2회 등장한다고 17일 MBC가 밝혔다.

이계인은 MBC 드라마국 최창욱 국장을 비롯해 모든 PD와 폭넓은 관계를 쌓고 있는 바, 우정 출연 제안에 기꺼이 응했다.

하지만 이계인은 출연하겠다는 약속을 한 뒤 캐릭터 때문에 조금 망설이기도 했다고 한다. 그는 "지금까지 내가 맡았던 역과는 대비되는 역할이다. 주로 사극에서 술 좋아하는 홀아비 역으로 출연했었는데 화목한 가정의 가장 역이라, 고민됐다. 우정 출연이긴 하지만 소화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정말 심각하게 고민했다. 그러다 내가 언제 이미숙과 커플 연기를 해 보겠나 하는 생각에 출연을 결정지었다"고 밝혔다.

최근 촬영장에서 이계인은 아내 사랑이 유별난 남편이자 두 딸에게는 한없이 다정한 아빠로 분해, 촬영장 분위기를 좌우했다. 특히 큰딸 빛나를 쫓아다니는 태식(윤희석)을 양아치로 오해한 뒤, 딸에 대한 애정이 넘치는 아빠라 추격신을 펼치며 태식을 때리는 동작을 리얼하게 연기해 스태프들이 웃음을 참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같이 호흡을 맞추는 배우 이미숙은 "사극에 출연했던 이미지가 강해서 현대극에서의 모습이 잘 안 떠올려졌는데 의외로 잘 어울린다"고 평했다.

'빛나는 로맨스'는 23일 오후 7시 15분 첫 방송된다.

[배우 이계인(위), 윤희석. 사진 = MBC 제공]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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