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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전원 기자] 최인선 감독이 명불허전 리더십을 과시했다.
17일 방송된 KBS 2TV '우리동네 예체능' 37회는 예체능 농구팀과 일본 슬램덩크팀의 자존심을 건 빅매치가 펼쳐졌다. 이날 한일전은 긴장감이 감도는 경기였다. 순식간에 10점 이상을 득점해 버리는 일본 슬램덩크팀은 결코 무시할 수 없는 강팀이었고 이에 대적하는 예체능 농구팀도 발군의 농구 실력을 뽐냈다.
이 가운데 최인선 감독의 리더십이 그 위력을 드러냈다. 그간 최인선 감독은 "프로가 아닌 경기에 승패는 크게 의미가 없다"며 "모두에게 공평하게 기회를 주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번 경기에 앞서 "농구만큼은 일본한테 열세인 적이 없었다. 일본한테 지면 진짜 망신"이라고 말하며 부담감과 긴장감을 높였다.
이날 경기에서 최 감독의 '명장' 리더십은 그 진면목을 발휘했다.
우선 최 감독은 선수들의 일거수일투족에 눈을 떼지 못했다. 경기 초반 선수생활 당시 다쳤던 발목을 다시 다치게 된 김혁으로 인해 '예체능' 농구팀의 공격 전선에 큰 위기가 생겼지만 최 감독은 "우리가 냉정해야 돼. 승리에 너무 집착하다 보면 팔이 경직돼. 그냥 유연하게 해"라고 조언했다.
특히 '엄지 전략'이 큰 역할을 했다. 경기 초반 줄리엔 강은 상대팀 수비수 2~3명에게 손발을 꽁꽁 묶였다. 그러나 다행히 3쿼터가 시작되자마자 선수들은 "엄지"를 외치며 '줄리엔 구출 작전'을 펼쳤다. 이는 팀원들이 서로 수비를 도와서 상대 수비수에게 묶인 줄리엔 강이 원활하게 공격할 수 있는 찬스를 만들어 주는 것. 김혁부터 시작해 이정진까지 팀의 주득점원인 줄리엔 강의 공격을 도우며 팀 공격에 다시 물꼬를 튼 동시에 줄리엔 강을 끝까지 믿어주며 그를 경기에 활용한 최 감독의 리더십이 돋보인 순간이었다.
더불어 경기 후반, 선수들의 잇따른 실수에도 나무라기보다는 끝까지 침착한 쪽인 이긴다며 격려하는 모습은 그가 왜 명장인지 알 수 있게 해준 대목이었다.
이처럼 '예체능' 농구팀의 승리 요인은 물론 선수들의 플레이와 최 감독의 탁월한 리더십이었다. 선수를 다루는 노하우며 게임 운영 능력, 선수 기용은 물론 순간의 결과에 일희일비하지 않은 자세는 최인선 감독의 '명장'으로서 진면목을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지난 경기에서 최인선 감독이 "경험이 부족하면 자신감을 잃는다. 지는 한이 있더라도 후보 선수들의 자신감 회복이 더 중요하다"라며 자신의 소신을 밝힌 만큼, 최 감독의 탁월한 리더십은 다시 한 번 '예체능' 농구팀에게 좋은 영향을 미쳤다.
[최인선 감독. 사진 = KBS 2TV '우리동네 예체능']
전원 기자 wonw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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