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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크레이지 바실레바.'
V리그 여자부 한경기 최다득점 기록이 한 시즌 만에 깨졌다. 당분간 이 부문 순위표 1위에는 엘리사 바실레바(인천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의 이름이 올라간다.
바실레바는 19일 성남실내체육관서 열린 NH농협 2013~2014 프로배구 V리그 3라운드 성남 도로공사 제니스와의 경기에서 무려 57점을 폭발시켰다. 이는 지난 시즌 니콜 퍼셋(도로공사)가 세운 이전 기록(55점)을 2점 경신한 역대 한경기 최다득점 신기록. 남녀부를 통틀어도 2011~2012시즌 가빈 슈미트(전 삼성화재, 58점)에 단 한 점 뒤진 수치다. 그만큼 엄청난 기록이다.
공격 순도도 높았다. 바실레바는 이날 블로킹 4개와 서브득점 2개를 기록했고, 공격성공률도 57.95%로 높았다. 범실은 단 4개만 저질렀다. 특히 승부처인 5세트 13-13 동점 상황에서 연속 공격득점으로 팀 승리를 이끈 점이 돋보였다. 팀의 87득점 가운데 무려 65.51%를 혼자 책임진 셈이다.
이날 흥국생명에서 바실레바 다음으로 많은 득점을 올린 선수는 박성희(11점 공격성공률 20.45%)였다. 흥국생명은 바실레바의 활약 속 세트스코어 3-2(22-25 25-19 25-23 20-25 15-13)로 승리해 3연패에서 탈출했다. 이 부문 신기록 보유자였던 니콜 앞에서 보기 좋게 기록을 깨트렸다는 점도 흥미롭다. 이날 니콜은 34점을 올렸지만 공격성공률이 37.33%에 그쳤고, 범실도 양 팀 통틀어 최다인 10개를 저질렀다.
바실레바의 최다 득점이 더욱 값진 이유는 또 있다. 이날 바실레바는 팀 내 가장 많은 35개의 리시브와 27개의 디그를 책임졌다. 공격뿐 아니라 수비에서도 최선을 다했다. 종횡무진 코트를 누비며 팀 승리와 함께 신기록까지 세운 바실레바의 투혼, 박수 받아 마땅하다.
[엘리사 바실레바.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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