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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올해 일본 무대에서 활약한 메이저리그 출신 외야수 나이저 모건이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를 떠난다.
일본 스포츠전문지 '닛칸스포츠'는 20일(이하 한국시각) 모건이 요코하마에서 퇴단했다는 사실을 전했다. 모건은 화려한 액션과 독특한 세리머니로 팬들에게 큰 인기를 모았다. 타격에서는 합격점을 받았으나 약한 어깨가 문제가 됐고, 금액에서도 구단과 온도차를 보여 결국 퇴단하게 됐다.
모건은 메이저리그 대표 '악동'으로 유명했다. 2010시즌 자신에게 야유를 보내는 관중에게 공을 던져 7경기 출전 정지 처분을 받았고, 투수 크리스 볼스테드(현 시카고 커브스)의 위협구에 주먹을 휘둘러 추가 징계를 받기도 했다. 2011년 포스트시즌에는 "나는 크리스 카펜터(세인트루이스)가 싫다"는 발언으로 구설수에 올랐다.
하지만 요코하마 이케다 순 사장은 "모건이 흥미로운 플레이를 해줄 것이다"며 악동 이미지는 크게 문제가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실제로 모건은 별다른 사고 없이 요코하마 팬들에게 즐거움을 줬다. 홈런을 친 뒤에는 두 팔로 알파벳 'T'를 그리며 베이스를 도는 독특한 세리머니도 선보였다. 일본에서 'T-플러시'라는 별명으로 불린 이유이기도 하다.
올 시즌 성적은 108경기 2할 9푼 4리 11홈런 50타점. 시즌 초반 적응 실패로 2군행을 통보받기도 했고, 지난 9월에는 오른손 관절 타박상으로 엔트리에서 빠졌다. 나카무라 노리히로의 일본 통산 400홈런 시상식이 열린 7월 14일 야쿠르트와의 홈경기에서는 8회말 역전 스리런 홈런을 터트려 팬들을 열광의 도가니에 몰아넣기도 했다.
메이저리그에서는 6시즌 통산 583경기에서 타율 2할 8푼 11홈런 130타점 117도루를 기록했다. 2009년과 2011년에는 3할 타율을 기록한 바 있으며 2009년과 2010년에는 각각 42, 34도루로 이 부문 2, 3위에 오르기도 했다. 과연 모건의 최종 행선지가 어디일지 관심이 모인다.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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