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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빅3'가 빠졌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샌안토니오 스퍼스가 접전 끝에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를 제압했다.
샌안토니오는 2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오라클아레나서 열린 2013~2014 NBA 골든스테이트와의 경기에서 104-102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3연승을 달린 샌안토니오는 시즌 전적 21승 5패로 선두 오클라호마시티 썬더(21승 4패)와 2위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22승 5패)에 반경기 차 뒤진 3위를 유지했다. 반면 골든스테이트는 시즌 전적 14승 13패로 서부컨퍼런스 8위 덴버 너기츠(14승 10패)와의 승차가 1.5경기로 벌어졌다.
이날 샌안토니오는 대니 그린-패티 밀스-카와이 레너드-보리스 디아우-아론 베인즈가 먼저 코트에 들어섰고, 골든스테이트는 스테판 커리-클레이 톰슨-안드레 이궈달라-데이비드 리-앤드루 보거트가 스타팅으로 나섰다.
골든스테이트에게는 2연승의 기회였다. 이날 샌안토니오는 팀 던컨과 마누 지노빌리가 휴식을 취했고, 토니 파커는 정강이 타박상으로 2경기 연속 결장했다. '빅3'가 빠진 샌안토니오를 상대로 승리할 꿈에 부풀어 있었다.
예상대로 골든스테이트는 경기 초반부터 우세한 경기를 펼쳤다. 커리-이궈달라의 환상적인 앨리웁 플레이 등을 앞세워 23-18로 앞선 채 1쿼터를 마쳤다. 2쿼터 들어서도 이궈달라와 마리스 스피츠의 연속 득점에 힘입어 34-20까지 달아났다. 스피츠는 28-20에서 혼자 6점을 몰아넣으며 공격에 힘을 보탰다. 리와 커리를 비롯한 주전 전원이 고르게 득점하며 힘을 보탰다.
그러나 그냥 무너질 샌안토니오가 아니었다. 27-38에서 레너드의 자유투와 그린의 3점포 2방을 앞세워 37-38 한 점 차로 추격했다. 전반 종료 1분 20초를 남기고는 그린의 가로채기에 이은 3점슛과 레너드의 골밑 득점으로 50-48, 마침내 역전에 성공했다. 골든스테이트가 커리의 3점슛으로 응수하자 레너드가 사이드에서 3점포를 적중시켜 곧바로 리드를 되찾았다. 53-51, 샌안토니오의 2점 차 리드로 전반이 끝났다. 레너드(16점)와 밀스(14점)는 전반에만 30점을 합작했다.
3쿼터 초반 골든스테이트가 다시 힘을 냈다. 51-54에서 리와 톰슨의 연이은 레이업으로 55-54 역전에 성공했다. 샌안토니오가 벨리넬리의 3점포로 재역전하자 커리의 미들슛으로 57-57 동점을 만들었다. 쿼터 막판에는 샌안토니오가 힘을 냈다. 69-66으로 앞선 상황에서 벨리넬리와 그린의 연이은 3점포로 격차를 9점까지 벌렸다. 골든스테이트가 커리의 미들슛과 3점슛으로 따라붙자 샌안토니오도 아이레스의 덩크와 조셉의 3점포로 다시 달아난 끝에 82-74로 앞선 상황에서 3쿼터를 마쳤다.
4쿼터 들어 더욱 팽팽한 접전이 벌어졌다. 한 치 앞도 알 수 없었다. 양 팀은 경기 종료 1분여를 남기고도 한 점 차 접전은 계속됐다. 샌안토니오가 47.6초를 남기고 디아우의 강력한 투핸드 덩크로 102-99를 만들자 골든스테이트는 커리의 3점슛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승부는 경기 종료 2.1초를 남기고 갈렸다. 샌안토니오는 벨리넬리의 미들슛과 디아우의 레이업이 림을 맞고 나왔다. 그러나 끝까지 공에서 눈을 떼지 않은 티아구 스플리터가 있었다. 곧바로 뛰어올라 팁인으로 마무리했다. 결승골이었다. 골든스테이트는 2.1초를 남기고 커리가 시간에 쫓겨 3점슛을 던졌으나 골대를 한참 벗어났다. 결국 샌안토니오의 승리로 경기가 마무리됐다.
샌안토니오는 벨리넬리가 3점슛 4개 포함 28점으로 팀 내 최다득점을 올렸고, 레너드(21점)와 밀스(20점)도 힘을 보탰다. 고비에서 무너지지 않은 집중력이 승리를 만들었다.
골든스테이트는 리(32점 13리바운드), 커리(30점 15어시스트)까지 2명이 30점 이상을 몰어넣는 무서운 활약을 선보였고, 보거트도 18리바운드(8점)를 잡아내며 높이를 과시했다. 하지만 고비를 넘지 못하고 무너진 부분과 25.8%(31시도 8성공)에 그친 3점슛이 아쉬웠다.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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