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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계약기간은 7년, 총액은 1억 3000만 달러다.
'추추 트레인' 추신수가 텍사스 레인저스로 간다. 추신수는 21일(한국시각) 텍사스와 7년 총액 1억 3000만 달러에 FA 계약을 체결했다. 우리 돈으로 약 1379억원에 해당하는 거액이다.
올 시즌 신시내티 레즈에서 뛰며 타율 .285 21홈런 54타점 20도루로 호타준족임을 과시한 추신수는 출루율 .423로 내셔널리그 전체 2위에 올랐고 특히 사구 26개는 리그에서 독보적이었다. 여기에 112볼넷, 162안타, 107득점 등을 기록, 내셔널리그 1번타자 역사상 최초로 20홈런-20도루-100안타-100볼넷-100득점을 올린 선수가 됐다.
올 시즌 후 FA 자격을 얻은 추신수는 일찌감치 대박이 예상됐었다. 그리고 '잭팟'은 현실이 됐다. 텍사스는 추신수를 '1번타자 좌익수'로 기용할 전망이다. 한국인 메이저리거가 텍사스 유니폼을 입은 것은 2005년까지 뛰었던 박찬호 이후 처음이다.
부산고 시절 2001년 시애틀 매리너스와 120만 달러에 계약을 맺은 추신수는 마이너리그에서 '눈물 젖은 빵'을 먹으며 메이저리거의 꿈을 키웠다. 2005년 시애틀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지만 18타수 1안타 1타점에 그쳤다.
2006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로 트레이드된 추신수는 인생의 전환점을 맞았다. 2008년 타율 .309 14홈런 66타점 4도루로 가능성을 비춘 추신수는 이듬해인 2009년 타율 .300 20홈런 86타점 21도루, 2010년 타율 .300 22홈런 90타점 22도루로 2년 연속 20홈런-20도루 클럽에 가입했다.
2011년엔 부상 등의 여파로 타율 .259 8홈런 36타점 12도루로 주춤했으나 지난 해 타율 .283 16홈런 67타점 21도루로 활약한 뒤 신시내티로 트레이드됐다.
올해 신시내티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진출,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단판승부를 벌였고 생애 첫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은 추신수는 그 경기에서 홈런을 터뜨리며 깊은 인상을 심었다.
[추신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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