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끝판왕' 오승환(한신 타이거즈)의 페이스 조절을 위해 투수코치가 직접 팔을 걷어붙였다.
23일(이하 한국시각) 일본 '닛칸스포츠'는 '한신의 새로운 마무리 오승환이 2월 중 실전 등판을 자원했다'며 이에 대한 나카니시 한신 투수코치의 입장을 전했다.
나카니시 코치는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2월 스프링캠프 기간에 실전에서 던지고 싶다는 본인의 의향을 전해 들었다"며 "5일 중 4일을 불펜에 들어간다는데 그건 너무 지나친 것 같다"며 페이스 조절의 필요성을 전했다.
오승환은 그동안 "몇 이닝을 던져도 상관 없다", "1주일에 6경기 모두 준비하겠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일본 '산케이스포츠'는 이에 "오승환이 믿음직한 철완의 면모를 보였다"고 했다. 하지만 나카니시 코치의 생각은 다르다. 그는 "당연히 1이닝으로 제한할 것이다"고 단언하며 "연투도 막는다"는 것이다. "무리하다가 올해처럼 마무리 부재를 겪게 되면 본전도 못 찾는다"는 것이 이유다.
올해 한신은 후지카와 규지(시카고 컵스)의 메이저리그 진출로 인해 시즌 내내 마무리투수 부재에 시달렸다. 구보 야스토모(3승 4패 6세이브 11홀드 평균자책점 2.85), 후쿠하라 시노부(4승 14세이브 14홀드, 1.20)가 20세이브를 합작했는데, 팀 세이브가 23개에 불과했다. 특급 마무리투수의 정착이 시급했다. 나카니시 코치가 오승환의 페이스 조절에 심혈을 기울일 수밖에 없는 이유다.
현재 괌에서 개인 훈련 중인 오승환은 내년 1월 25일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 합류할 예정. 나카니시 코치는 먼저 도리타니 다카시, 니시오카 츠요시 등 주전 선수들을 상대로 한 라이브피칭으로 오승환의 컨디션을 점검할 계획. '산케이스포츠'는 "오승환이 2월 22일 오키나와구장서 열리는 히로시마전 또는 23일 차탄구장서 열린 주니치와의 연습경기에 실전 등판할 가능성이 크다" 고 전했다.
[오승환.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