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명승부였다. LA 클리퍼스가 연장 혈투 끝에 미네소타 팀버울브스를 제압했다.
클리퍼스는 2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센터서 열린 2013~2014 NBA 미네소타와의 경기에서 120-116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5연승을 달린 클리퍼스는 시즌 20승(9패) 고지에 오르며 서부컨퍼런스 4위를 유지했다. 반면 2연패에 빠진 미네소타는 시즌 전적 13승 15패로 5할 승률 사수에 실패했다. 서부컨퍼런스 11위.
클리퍼스는 크리스 폴-자말 크로포드-제러드 더들리-블레이크 그리핀-디안드레 조던이 스타팅으로 나섰고, 미네소타는 리키 루비오-케빈 마틴-코리 브루어-케빈 러브-니콜라 페코비치가 먼저 코트에 들어섰다.
패색이 짙던 클리퍼스의 막판 집중력이 돋보인 한판이었다.
1쿼터를 24-24 동점으로 마친 양 팀은 2쿼터 들어서도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다. 클리퍼스는 2쿼터에만 14점을 올린 블레이크 그리핀을 앞세워 파상공세를 펼쳤고, 미네소타도 케빈 러브와 니콜라 페코비치의 득점으로 맞섰다. 클리퍼스가 꾸준히 앞서갔지만 큰 점수 차는 아니었다. 클리퍼스의 56-54, 2점 차 리드로 전반이 끝났다. 클리퍼스는 그리핀(20점)과 크로포드(13점), 더들리(8점), 대런 콜리슨(7점)이 골고루 득점에 가세했고, 미네소타는 러브(22점)와 페코비치(17점)를 중심으로 꾸준히 격차를 유지했다.
조던의 득점으로 3쿼터를 시작한 클리퍼스는 더들리의 레이업과 자유투 등으로 추가 6득점, 64-54로 격차를 벌렸다. 미네소타도 66-72에서 터진 페코비치의 훅슛과 마틴, 러브의 미들슛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75-77에서는 러브가 상대 플래그런트 파울에 따른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킨 뒤 이어진 공격에서 3점포까지 꽂아넣어 80-77 역전에 성공했다. 쿼터 종료 1.3초를 남기고는 클리퍼스 크로포드의 3점슛이 터졌다. 85-83, 미네소타의 2점 차 근소한 리드로 3쿼터가 끝났다.
4쿼터에도 접전은 계속됐다. 미네소타가 101-100으로 한 점 앞선 경기 종료 2분여를 남기고 진검승부가 벌어졌다. 미네소타 집중력은 돋보였다. 페코비치의 훅슛에 이은 러브의 미들슛으로 105-100을 만들었다. 클리퍼스는 폴의 3점슛이 림을 빗나가면서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 설상가상으로 콜리슨의 플로터마저 실패했고, 수비 성공 직후에서 폴이 트래블링을 범해 완전히 분위기가 넘어갔다.
하지만 신은 클리퍼스를 외면하지 않았다. 102-106으로 뒤진 경기 종료 18초를 남기고 반격을 시작했다. 크로포드의 레이업으로 격차를 줄인 클리퍼스는 종료 7.7초를 남기고 폴이 미네소타 마틴의 공을 가로챘고, 크로포드가 멋진 슬램덩크를 내리꽂아 106-106 동점을 이뤘다. 미네소타는 페코비치가 0.7초를 남기고 회심의 미들슛을 시도했으나 림을 벗어났다. 결국 승부는 연장으로 이어졌다.
연장에서도 혈투가 이어졌다. 양 팀은 4쿼터 19.2초를 남긴 상황에서도 2점 차로 팽팽히 맞섰다. 하지만 승부를 연장까지 끌고 간 클리퍼스의 집중력이 한수 위였다. 미네소타는 116-118로 뒤진 경기 종료 5.9초를 남기고 페코비치의 훅슛이 림을 벗어났다. 클리퍼스는 폴이 상대 반칙에 따른 자유투 2개를 침착하게 성공, 격차를 4점으로 벌리며 승리를 확정했다.
클리퍼스는 나란히 더블더블을 기록한 그리핀(32점 10리바운드)과 폴(19점 13어시스트)의 활약이 돋보였고, 크로포드(22점), 콜리슨(18점), 더들리(15점)도 적재적소에 힘을 보탰다. 조던은 혼자 17개의 리바운드를 따내며 골밑을 지켰다.
미네소타는 러브가 무려 45점 19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종횡무진 활약했고, 페코비치도 34점 14리바운드로 지원사격했다. 하지만 4쿼터 막판 마틴의 뼈아픈 실책으로 승부를 연장까지 끌고 간 것이 무척 아쉬웠다. 7.7초를 못 버텼다.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