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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추추 트레인' 추신수(31)에게 7년 1억 3000만 달러란 거액의 장기계약을 안긴 텍사스 레인저스가 내년 시즌에는 창단 첫 우승의 꿈을 이룰 수 있을까.
텍사스는 1961년 창단했으나 아직까지 월드시리즈 우승은 단 한 차례도 없었다. 지난 2010년과 2011년에는 2년 연속 월드시리즈에 진출했지만 결과는 모두 준우승이었다.
우승에 목마른 텍사스는 마침내 승부수를 띄웠다. 프랜차이즈 스타급인 내야수 이안 킨슬러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에 내주면서 몸값이 높은 좌타 거포 프린스 필더를 트레이드로 영입해 중심타선을 보강한 텍사스는 윈터미팅서 'FA 최대어'로 떠오른 추신수를 붙잡는데 성공했다.
미국 '야후 스포츠(이하 야후)'는 24일(한국시각) '텍사스가 월드시리즈에 오를 수 있을까'라는 내년 시즌 전망 기사를 내놓았다.
야후는 "존 대니얼스 텍사스 단장이 공격력을 강화한다는 약속을 지켰다"라면서 필더와 추신수를 차례로 영입한 것을 들었다.
이어 자문자답으로 텍사스의 월드시리즈행을 점친 야후는 텍사스가 왜 월드시리즈 무대에 오를 만한 팀인지 그 이유들을 밝혔다.
야후가 내놓은 5가지 이유는 득점력, 리드오프, 투수진, 스피드, 포수다.
이 중 추신수는 득점력, 리드오프, 스피드 부문에서 모두 거론돼 추신수의 활약이 곧 텍사스를 월드시리즈로 이끌 것으로 봤다.
야후는 "2014년의 텍사스는 필더와 추신수를 영입함으로써 분명 올해보다 많은 득점을 할 것이다"라면서 "텍사스의 라인업은 리그 정상급의 득점력을 갖췄던 1990년대 초반의 위압감을 갖췄다"고 내년 시즌 텍사스의 '득점력'을 내다봤다.
이어 '적절한 리드오프 타자'를 이유로 꼽으면서 추신수를 언급한 야후는 "론 워싱턴 감독은 평균 또는 그 이하의 출루율을 가진 선수를 1번타자로 쓰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많은 득점을 가져다주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추신수는 높은 출루율을 갖춘 선수로 이제 1번타자로 추신수를 갖다 놓을 수 있다"라고 전망했다. 여기에 야후는 "추신수는 파워까지 갖추고 있다. 매해 20홈런 이상 칠 수 있는 선수"라고 덧붙였다.
'스피드' 부문에서도 추신수의 이름은 빠지지 않았다. 야후는 추신수의 가세로 뛰는 야구가 더 활성화될 것이라고 전망했고 텍사스엔 레오니스 마틴, 엘비스 앤드루스, 주릭슨 프로파, 알렉스 리오스 등 두 자릿수 도루를 할 수 있는 선수들이 즐비해 100도루는 쉽게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야후가 지적한 한 가지 키 포인트로는 "무턱대고 공격적인 주루 플레이만 하는 것이 아닌 스마트한 플레이가 필요하다"라는 것이다.
야후는 '투수진' 부문에서 다르빗슈 유, 데릭 홀랜드, 마틴 페레즈, 맷 해리슨 등 기존 선발투수들과 알렉시 오간도, 닉 테페쉬가 경쟁할 5선발은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음을 평가한 뒤 "텍사스는 메이저리그에서 최고의 불펜진을 갖춘 팀 중 하나"라고 극찬하며 태너 세퍼스, 로비 로스, 제이슨 프레이저, 호아킴 소리아 등을 언급한 뒤 내년 시즌 복귀가 예정된 네프탈리 페레즈에 대한 기대로 덧붙였다.
올 시즌 텍사스는 백전노장의 포수 A.J. 피어진스키와 함께 했으나 피어진스키는 FA를 신청하고 텍사스를 터났다. 그러나 내셔널리그 신인왕 출신인 지오반니 소토와 새로 영입한 J.P. 아렌시비아가 나눠 맡는 포수진은 충분히 경쟁력이 있음을 강조했다.
[추신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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