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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가수 서태지가 자신의 활동기 이야기를 담은 케이블채널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4'를 언급했다.
서태지는 24일 자신의 공식 홈페이지 서태지닷컴에 "메리 크리스마스 호호호(Ho Ho Ho)"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해당 글에서 서태지는 "모두들 따뜻한 크리스마스 보내고 있는 거지? 어제 글을 올리고 오랜만에 많이 좋아하는 모습들 보고 나도 무척 기분이 좋았어"라며 23일 남긴 글에 이어 다시 한 번 팬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이어 서태지는 "그런데 요즘 악플에 이미지가 안 좋아졌다고 해서 걱정하는 팬들도 많은 것 같은데 이제 너무 스트레스 받지 않았으면 해. 세월은 흐르는 것. 벌써 수십 년째 인데 뭘. 게다가 한물간 원로가수에 어린 여자랑 사는 철없는 아저씨 맞잖아"라고 팬들을 위로했다.
서태지는 "그건 그렇고 어제 신비주의 사진은 좀 웃겼어? 나 멀쩡한 사진은 별로 없지만 그런 사진들은 엄청 많아 우울해지면 전화해. 그런데 드라마들 잘 안보나 봐? 어제 나의 드라마 패러디는 바로 눈치 못 채던데? 사실 나도 TV는 거의 못 보는데 얼마 전 '상속자들'이랑 '응사'만큼은 본방사수를 했지. '상속자'는 안방마님 덕분에 재미있게 잘 보았고 '응사'는 우리의 젊은 시절 이야기라 안 볼 수가 없지"라며 SBS 드라마 '상속자들'과 '응답하라 1994'를 언급했다.
또 서태지는 "특히 윤진이는 신기하게도 딱 그 당시 너희들의 모습을 그대로 닮아 있더라고. 스타일이며 표정이며 그 불같은 성격 그래서 미소 지으며 잘 보고 있어. 근데 내 변기통은? 이제 내도 '응' 좀 싸게 변기통 돌리도"라며 재치 있는 감상소감을 덧붙였다.
앨범 계획에 대해서도 얘기했다. 서태지는 "오늘은 9집 소식만 애타게 기다리고 있을 너희들에게 간단한 근황이라도 알려줄게. 암튼 많이 늦어졌지만 그래도 한국에 정착한 후부터는 나름 음악작업이 잘 되서 이제 거의 마무리 작업이 한창이야 그래서 드디어 내년 초부터는 본격적인 녹음에 들어갈 수 있을 것 같아. 대략 내년 중~후반 정도가 되겠지만 이변이 없는 한 2014년 안으로는 모두 완성된 9집을 만나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니 우리 팬들 너무 지쳐서 녹초가 돼 버렸겠지만 조금만 더 기다려주라"고 밝혔다.
끝으로 서태지는 "아무튼 이번 크리스마스는 마음도 따뜻해진 것 같고 오랜만에 편하게 이야기도 나누고 잘 보낸 것 같아. 이제 또 각자의 본업으로 돌아가 밀도 있게. 열심히 살아보자고. 내년에는 모두에게 마냥 행복한 일만 생기도록 기원할게. 그럼 새해 복도 미리미리 많이 받고 가족들과 따뜻한 연말연시 되길 바랄게. 그럼 또 만나"라며 글을 마무리했다.
한편 서태지는 지난 5월 이은성과의 결혼 사실을 알렸다. 두 사람은 2008년 서태지 8집 수록곡 버뮤다트라이앵글 뮤직비디오를 계기로 처음 만나 3년간 연애를 한 후 결혼했다. 두 사람은 현재 평창동 신혼집에서 머물고 있다.
서태지는 자택 지하에 마련된 스튜디오에서 9집 음반을 준비 중이다.
[가수 서태지. 사진출처 = 서태지 닷컴]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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