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창원 김진성 기자] 창원체육관이 크리스마스를 맞아 뜨겁게 달아올랐다.
창원 LG가 25일 부산 KT와의 홈 경기서 역대 크리스마스 최다 홈 관중 기록을 경신했다. LG 관계자는 이날 8689명이 들어왔다고 밝혔다. LG의 종전 크리스마스 최다 홈 관중은 2008년 12월 25일 KCC전이었다. 당시 8115명이 입장했었다. 그리고 2000년 크리스마스 현대와 삼성의 중립경기 10372명을 제외하곤 역대 크리스마스 최다 관중 신기록이다. 중립경기를 제외한 종전 크리스마스 최다관중은 2004년 SK와 KT의 잠실경기로 8347명이었다. 한편, LG의 올 시즌 누적관중은 25일 현재 81383명이다. 평균 홈 관중은 5425명이다.
창원체육관의 좌석은 총 5350명이다. 이미 일찌감치 예매가 끝났다. LG는 이날 5351번째 관중부터는 입석으로 받되, 29일 KCC와의 홈 경기서 무료 초청하기로 했다. 또한, 8116번째 관중에겐 LG G2폰을 선물로 증정했다. 이날 창원체육관 주변엔 경기 시작 3시간 전부터 수 많은 사람들이 LG의 홈 게임을 관람하기 위해 인산인해를 이뤘다.
심지어 LG가 일찌감치 8116번째 관중에게 고가의 전화기를 선물한다고 하자 관중이 서로 8116번째로 입장하기 위해 뒤늦게 입장하는 풍경을 보이기도 했다. 때문에 이날 창원체육관에 입장하는 관중들의 속도는 평소보다 빠르지 않았다. 하지만, 결국 관중들은 경기 전 속속 입장했고, 구단은 입석표를 팔기 시작했다. 복도와 관중석 3층 위쪽까지 관중을 가득 채웠다.
창원은 전통적으로 농구열기가 높은 도시다. 프로농구 출범 초창기만 하더라도 창원의 농구인기는 상상을 초월했다. 그러나 최근 몇 년간은 주춤했다. 성적도 신통치 않았고, 확실한 스타도 부족했다. 하지만, 올 시즌 김시래, 문태종에 슈퍼루키 김종규가 합류하면서 단숨에 우승전력을 갖췄다. LG는 올 시즌 꾸준히 선두권을 형성한 상태다. 이에 창원 팬들의 관심이 증폭했다.
더구나 이날 경기 상대가 KT였다. KT는 최근 LG와 4대4트레이드를 성사했다. KT가 트레이드 후 첫 상대로 LG를 만난 것이었다. 창원 팬들로선 달라진 KT를 처음으로 확인할 기회를 잡았다. 특히 KBL을 대표하는 테크니션 전태풍의 활약을 보기 위해 수 많은 창원 팬들이 체육관에 집결했다. 크리스마스 특수 역시 놓칠 수 없는 부분이다.
LG가 이날 경기서 KT에 승리했다. 사전에 팬들에게 약속한대로 선수단 모두가 코트 위에서 크레용팝의 ‘빠빠빠’ 공연을 펼쳤다. 김종규는 올스타전 예선 탈락으로 인해 사전에 준비했지만 팬들에게 보여주지 못했던 '김종규 덩크슛 퍼포먼스'를 창원체육관을 꽉 채운 홈팬들 앞에서 선보이게 됐다.
또한, LG는 이날 경기 후 문태종, 김시래, 김종규 등의 싸인 운동화 등의 선수단 애장품들과 함께 LG 트롬세탁기, LG 탭북, LG 로보킹 청소기, LG 포켓 포토, 필립스 진동세안기 및 LG생활건강 선물세트 등 총 1000만원 상당의 경품을 관중들에게 추첨을 통하여 선물했다. 경기 중에는 선수들이 직접 부른 크리스마스 캐롤과 영상도 전광판에 상영됐다. 창원 팬들에게 이날 LG 홈 게임은 그야말로 크리스마스 종합선물세트였다. 동시에 LG도 크리스마스 최다 홈 관중 기록을 갈아치우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역대 크리스마스 최다 홈 관중을 기록한 창원체육관. 사진 = KBL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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