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강윤구가 억대 연봉 대열에 합류했다.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는 26일 오전 서울 목동구장 구단 사무실에서 투수 강윤구(23)와 올 시즌 연봉 6700만원에서 3800만원 인상 된 1억 500만원에 2014년 연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인상률은 56.7%다.
강윤구는 2013시즌 41경기에 출전, 6승 6패 7홀드 평균자책점 4.36을 기록했다. 겉으로 드러난 성적은 평범할 수 있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다사다난했다. 시즌 초에는 선발로 제 몫을 해냈지만 이후 부진하며 보직이 불펜투수로 바뀌었다.
구원투수로 변신한 강윤구는 선발로 나섰을 때보다 훨씬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구원으로 24경기에 나서 1승 2패 7홀드 평균자책점 2.61을 기록했다. 선발로 나섰을 때 기록한 17경기 5승 4패 평균자책점 5.18보다 훨씬 안정된 투구였다.
하지만 구단이나 염경엽 감독, 본인 모두 선발투수로 제 몫을 하기를 바라는 상황에서 구원으로 더 좋은 성적을 거뒀기에 아쉬움도 있었다.
강윤구는 연봉 계약 이후 "올 시즌 선발로 시작해서 불펜으로 마무리를 했다. 불펜이 얼마나 힘든지 느낄 수 있는 한 해였다"고 올시즌을 돌아본 뒤 선발투수에 대한 욕심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이어 "다음 시즌에는 개인적으로 가장 좋은 성적을 목표로 하고 있고, 그 성적은 선발로 거두고 싶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또 강윤구는 "내 역할만 해낸다면 팀 역시 올해보다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 같다"고도 말했다.
해를 거듭할수록 유망주 티를 벗고 팀내 주축투수로 거듭나고 있는 그가 다음 시즌에는 불펜이 아닌 선발투수로서도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지 관심이 간다.
[넥센 강윤구.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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