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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양 김진성 기자] “부상 당하고 몸이 아픈 것보다 연패할 때 마음이 더 아프다.”
동부 김주성은 올 시즌 혹독한 시련을 겪고 있다. 팀 성적이 두 시즌 연속 썩 좋지 않은데다 본인도 부상을 입었기 때문. 김주성은 시즌 초반 무릎 부상으로 쓰러지면서 동부의 속절없는 연패를 지켜봤다. 26일 오리온스와의 원정경기 이후 만난 김주성은 “아직도 100% 몸 상태가 아니다. 물론 뛸 만은 하다”라고 했다.
결국 어느 정도 고통을 참고 요령있게 뛰고 있다는 의미. 김주성이니까 가능하다. 김주성은 베테랑이 팀에 보탬이 되는 방법에 대해 알고 있었다. 그는 “부상 당하고 몸이 아픈 것보다 연패할 때 마음이 더 아프다. 코트에 들어갈 때 다치면 안 되지만 다치는 한이 있더라도 슬라이딩을 하고 공을 하나라도 더 챙겨야 한다. 마음을 독하게 먹고 나왔다”라고 했다.
김주성은 이날 28분29초간 13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 3스틸을 기록했다. 리바운드 가담은 많지 않았지만, 스틸과 어시스트로 팀에 공헌했다. 이날 동부가 앤서니 리차드슨 수비를 특이하게 했는데, 김주성은 골밑으로 치고 들어오는 리차드슨을 적절한 도움 수비로 잘 막았다. 경기 막판 이승준 없이도 홀로 효율적인 플레이를 했다. 볼에 몸을 날리는 허슬플레이도 돋보였다. 동부는 김주성으로부터 파생된 외곽공격 효과가 있었다.
김주성은 “눈앞에서 공을 살릴 수 있으면 그렇게 해야 한다. 그래야 분위기를 탈 수 있다. 조그마한 실마리를 찾는다는 생각에 많이 뛰어다녔다. 물론 다칠 정도의 플레이는 피해야 한다. 하지만, 공을 살릴 수 있으면 몸을 날려야 한다. 상황에 따라서 요령있게 하겠다”라고 했다.
김주성은 “팀이 위기에 몰리면 베테랑들의 역할이 중요하다. 수비를 좀 더 강하게 해야 한다. 열심히 뛰어다녀야 한다. 공 하나를 아끼는 게 중요하다. 선배들을 보면 위기관리가 좋았다. 그런 선배들이 돌파구를 찾았던 걸 기억한다. 나 역시 후배들을 데리고 말을 많이 하고 서로 잘 맞춰가자고 얘기한다. 후배 입장에서 끝까지 한번 해보겠다”라고 했다. 김주성은 아직 동부의 6강을 포기하지 않았다. 김주성의 허슬플레이가 동부 대반격의 시발점이 될수도 있다.
[김주성. 사진 = 고양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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