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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지영 기자] 사설 스포츠 도박혐의로 기소된 개그맨 이수근(38)과 탁재훈(45), 가수 토니안(35)이 징역 6월과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았다.
지난달 14일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검사 윤재필)는 휴대전화 이용 사설 스포츠토토 도박 사범 수사 결과와 함께 이수근, 탁재훈, 토니안 등의 불구속 기소와 방송인 붐, 개그맨 양세형, 신화 앤디의 약식 기소를 발표했다.
이들은 휴대전화의 문자를 이용해 프리미어리그 등 해외 스포츠 경기 승리 예상팀에 돈을 건 후 그 결과에 따라 직접 배당금과 배팅금을 계좌로 거래하는 맞대기 방식으로 도박을 벌인 혐의를 받았다.
이에 이수근, 탁재훈, 토니안은 지난 6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상습도박 혐의 첫 공판에 참석해 "범죄 사실을 인정한다"라며 어떤 변명도 없이 자신의 잘못을 인정했다.
당시 이수근 측 변호인은 이수근의 불우한 가정환경과 현재 아픈 아내와 아들을 언급하며 선처를 호소했다.
토니안과 탁재훈 측 변호인 역시 이들이 어린시절부터 연예계에 진출해 심리적 불안감을 겪었다고 전하며 "변명의 여지가 없지만 앞으로 더 봉사하며 살겠다"라고 반성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27일 오전 서울중앙지법 형사단독14부(신명희 부장판사)는 선고공판에서 이수근과 탁재훈, 토니안 등에 대해 각각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의 사회적인 지위, 범행이 사회에 미친 점, 도박기간, 횟수 등을 고려하면 비난 가능성이 크다"라며 "조사와 재판 과정에서 범행을 시인하고 깊이 뉘우치고 있는 점, 범죄 전력이 없고 다시는 범죄를 저지르지 않겠다고 다짐한 점 등을 참작했다"고 이 같은 판결 이유를 설명했다.
이 같은 판결에 대해 이수근, 탁재훈, 토니안 측은 "이 같은 결과를 받아들인다. 항소할 생각은 없다. 자숙의 시간을 갖겠다"라며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였다.
이번 사건으로 인해 이수근, 탁재훈, 토니안은 모든 방송 활동을 중단할 예정이다. 앞서 이들은 불법도박혐의를 받은 사실이 알려지자 출연하던 모든 방송에서 하차, 자숙의 시간을 가졌다.
MBC는 이들의 출연 금지에 대해 "추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고, KBS는 "한시적 출연 규제 조치를 취한다"라고 전한 상태. 이번 결과로 인해 사실상 이들의 연예계 활동은 한동안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불법 스포츠 도박 혐의로 징역 6월과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은 이수근, 탁재훈, 토니안(왼쪽부터).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이지영 기자 jyou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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