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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내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금빛질주'를 준비 중인 '빙속여제' 이상화(24·서울시청)가 올림픽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지난 2013-2014 국제빙상연맹(ISU) 월드컵 1~2차 대회 500m 종목에서 3연속 세계 신기록을 수립한 이상화는 27일 서울 태릉국제스케이트장 대회의실에서 대한빙상경기연맹으로부터 포상금 2000만원을 받았다.
캐나다 캘거리에서 열린 월드컵 1차 대회에서 36초 74로 세계신기록을 세웠던 이상화는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린 2차 대회 첫 경기에서 36초 57로 자신의 기록을 경신한 뒤 두 번째 경기에서는 36초 36으로 또 한번 세계신기록을 작성, 세계를 놀래켰다.
벌써부터 그녀의 시선은 내년 러시아 소치에서 열리는 동계올림픽으로 향해 있다. 다음은 이상화와의 일문일답.
- 올림픽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지난 11월초부터 경기가 줄줄이 있어서 체력이 많이 떨어져 있는 상태다. 지금은 체력 회복을 위한 운동을 하고 있고 감각이 떨어지지 않게 유지할 수 있는 몸 관리를 하고 있다"
- 올림픽에 대한 부담이 있을텐데.
"부담을 떨쳐낼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게 제일 어렵다. 마인드컨트롤을 달고 살긴 한다. 그걸로 부담을 떨치고 싶은데 이번 올림픽에 잘 될지 나도 의문이다. 잘 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 이미 올림픽을 두 차례 경험했는데 어떤 도움이 되고 있나.
"밴쿠버올림픽에 나설 때는 이전에 메달이 아예 없었기 때문에 메달보다는 순위에 드는 것을 목표로 부담도 긴장도 많았는데 지금은 노하우가 쌓였는지 한결 편해진 것 같다. 욕심을 버리고 임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
- 지난해 9월부터 함께 하고 있는 케빈 크로켓 코치로부터 어떤 도움을 받았나.
"심리적인 도움을 많이 받는다. 자신감을 심어주신다. 월등하다고 주입을 해주시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불어 넣어주는 게 원동력이 되고 있다"
- 보완해야 할 점이 있다면.
"스타트 라인에서 총 소리와 함께 첫 발을 내딛을 때 실수가 잦은 편이다. 미국에서 1차 레이스(36초 57)에서 초반 100m는 빠르게 나왔지만 투스텝부터 실수가 있었다. 마지막 레이스(36초 36)에서는 완벽한 레이스를 했다"
- 올림픽이라는 대회 자체가 큰 의미로 다가올텐데.
"올림픽은 축제다. 소치에 입성해서 최대한 재밌게 지내고 즐기려고 한다. 예민하고 싶지 않다. 재밌게 놀다오고 싶다. 올림픽이라 생각하지 않고 월드컵처럼 준비를 하고 싶다. 긴장하지 않으려고 한다"
- 1000m 종목에서도 기대가 커지고 있다.
"원래 7위 정도를 했는데 지금은 5~6위를 하다보니 질문을 받이 받는다. 1000m는 욕심이 전혀 없다. 도전하는 입장이다. 그냥 열심히 타고 있다(웃음)"
- 오늘 받은 포상금은 어떻게 쓸 것인가.
"저번처럼 이번에도 저축하겠다"
['빙속 여제' 이상화(24·서울시청)가 27일 오전 서울 공릉동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세계신기록 수립 포상금 수여식'에서 김재열 대한빙상경기연맹 회장으로부터 포상금을 받고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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